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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개요, 특징, 제목, 줄거리, 등장인물, 설정, 결말부, 명대사, 미디어 믹스, 사회적 영향, 기타, 느낀점

by Big Think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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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4' (Nineteen Eighty-Four)는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로, 1949년 6월 8일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먼 미래인 1984년을 배경으로, 가상의 전체주의 독재국가 오세아니아를 지배하고 있는 곳에서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가 겪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은 2008년에 Penguin Books UK에서 Shepard Fairey Edition(절판)으로, 그리고 2013년에는 Penguin Books UK에서 Modern Classics로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검열 처리된 제목의 표지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소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오웰의 예언적인 표현과 사회 비판적인 내용은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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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1984'는 20세기에 출판된 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 명작 소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작품은 동일한 작가가 쓴 '동물농장'과 함께 당(국가)이 개인의 모든 사상과 행동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전체주의 독재를 비판하는 소설로, 특히 스탈린 치하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전체주의 중에서도 국민 개개인에 대한 국가의 감시, 사상 통제, 그리고 탄압이 두드러진 스탈린 시대의 소련 체제를 직접적으로 모델로 삼았으며, 작중 배경이 된 나라인 오세아니아의 정치 체제도 1930~40년대 소련 사회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한때 오웰의 프랑스어 교사였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러시아의 소설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의 '우리들'과 함께, '1984'는 20세기의 3대 SF 디스토피아 소설로 불립니다. 이 소설이 발간된 이후, 디스토피아를 묘사하는 픽션과 논픽션에서 '1984'를 참조하지 않은 작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웰은 당대부터 이미 유명했던 다른 두 소설을 읽은 상태였고, 이 두 작품에서의 영향을 비교하는 시도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설이 출판되기 직전에 헉슬리가 영원한 독재는 자신이 묘사한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오웰에게 보냈다는 점입니다.

'1984'에서 등장하는 개념 중 "빅 브라더"는 정부의 감시 카메라 설치나 개인정보 사용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자주 언급되는데, 이 개념은 이 소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영향으로, 정부가 개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는 "오웰리언(Orwellian)"이라고 일컬어집니다. 또한 작품에서 주로 다루는 국가나 거대 조직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광범위한 통신 도감청, 일상 생활 감시 및 통제, 각종 문서 검열, 역사 조작 등의 개념은 나중에 역사적으로 유사한 형태로 실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련의 스탈린 치하 시절에서 이루어진 국가 차원의 조직화된 광범위한 인권 탄압이 이 소설의 직접적인 영감이 되었으며, 에셜론 프로젝트(ECHELON Project)로 인한 미국 NSA와 파이브 아이즈 국가의 정보기관의 유럽 지역의 상업 통신 도감청 시도, 그리고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대기업들인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접속 동향을 감시하는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안면 인식 시스템도 이와 같은 개념을 현실에서 구현하고 있습니다.

'1984'는 근미래 사이언스 픽션 소설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작가 본인은 이런 분류를 싫어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대의 SF는 단순히 값싼 펄프지로 찍어낸 불쏘시개에 국한되는 소설들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1984년 이전까지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마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처럼 1984년에 실제로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으며, 이 때문에 이 소설이 1984년에 Apple사에서 매킨토시 광고에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1984'가 자신이 볼 때는 별로 대단한 소설이 아닌 데다, 디스토피아 소설은 한 가지 음밖에 낼 수 없다며 이 작품을 냉전 기류에 편승해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혹평을 무겁게 받아들을 필요는 없는데, 조지 오웰은 스스로 "1936년 이후 쓴 모든 진지한 글은 민주사회주의를 위한 글"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글에 정치적 의도를 담으려 했습니다. 즉, 이 소설의 진정한 목적은 민주주의의 패배와 독재의 도래가 얼마나 무거운 대가를 치룰 것인가를 경고하는 것이지, 아시모프처럼 SF적 공상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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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목

미국 출판사 Houghton Mifflin Harcourt 출판본의 소개 부분에서는 "제목 '1984'는 오웰이 전체주의 통치의 위협에 즉각적임과 긴급함을 주기 위해 집필 당시의 연도인 '1948년의 숫자 2개를 서로 바꾸어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이 설이 매우 유명하나 사실을 증명하는 확실한 근거는 없으며, 초안에는 1980년, 1982년 등으로 서술되었다가 최종적으로 1984년으로 확정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오웰은 책의 제목으로 '유럽의 마지막 인간(The Last Man in Europe)'도 역시 고려해봤으나 출판사는 1984가 판매량이 더 좋을 것이라 예상하여 이로 바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중 오브라이언이 "만일 네가 지구의 마지막 인간이라면, 그 인간의 꼴을 네 눈으로 봐라!"라고 주인공인 윈스턴에게 말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보통 '1984'로 알려져 있지만, '1984년'이라는 제목을 선택한 번역본도 있습니다. 조지 오웰 연구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딴 박경서의 1984 번역본도 이 쪽을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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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거리

『1984』는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이 도달하게 될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근미래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1984년이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세계가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 세 국가에 의해 분할 통치되고 있는 상태를 그려냅니다.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지역 중 한 때 영국으로 불렸던 곳에 사는 하급 당원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극도로 감시되고 제어되는 상태입니다. 사무실이든 집이든 상관없이 사람들은 24시간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에 감시당하며, 사생활과 개인 공간이란 단어는 이 세계에서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윈스턴은 가게 진열장에 놓인 공책에 끌려 구입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방 안 구석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유일한 공간에서 앉아, 상상만으로 그려왔던 일기를 쓰기로 결심합니다. "1984년 4월 4일." 그것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문학동네에서 소개되는 줄거리로, 오세아니아의 통치와 감시로 가득한 세상에서 윈스턴의 개인적인 행동과 감정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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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등장인물

주의: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결말과 반전 요소 등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5.1 주요 인물

윈스턴 스미스

  • 주인공입니다.

줄리아

  • 윈스턴과 연인 관계에 있는 여성입니다.

오브라이언

  • 이중 첩보원으로, 윈스턴의 상사이자 당의 고위 간부입니다.

5.2 주변 인물

톰 파슨스 (Tom Parsons)

  • 윈스턴의 동료로 하급 당원입니다.
  • 아내와 자녀 둘을 두고 있으며, 당에 충성적이고 근면한 인물입니다.
  • 하지만 빅 브라더에게 의심을 받고 결국 증발당하게 됩니다.

샤임 (Syme)

  • 윈스턴의 동료로, 신어사전 편찬을 담당합니다.
  • 당의 사상 통제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윈스턴에게 미래적인 위험성을 느끼게 하고 증발당합니다.

앰플포스 (Ampleforth)

  • 윈스턴의 동료로, 각운을 맞추는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정치적 실수를 하고 증발당합니다.

캐서린 스미스 (Katharine Smith)

  • 윈스턴의 아내로, 외부당원입니다.
  • 당의 성관념에 충실하며 윈스턴과의 관계는 본래 아이를 얻기 위한 의무적인 것으로만 여겨집니다.

채링턴 (Charrington)

  • 런던 빈민가의 상점 주인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상경찰입니다.
  • 윈스턴과 줄리아가 만나던 장소인 상점의 주인으로 위험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마틴 (Martin)

  • 오브라이언의 집에서 일하는 하인입니다.

5.3 배경 인물

빅 브라더 (Big Brother)

  • 당의 지도자로, 초월적인 권력의 소유자입니다.
  • 작중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으며, 초상화와 음성만으로 당원들에게는 위대한 존재로 추앙됩니다.
  • 실존 여부나 정체는 미지수이며, 당의 프로파간다를 위해 상징적인 요소로 여겨집니다.

엠마누엘 골드스타인 (Emmanuel Goldstein)

  • 당의 반역자로 당의 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 빅 브라더와 마찬가지로 직접 등장하지 않으며, 텔레스크린 속 모습과 목소리로만 나타납니다.
  • 당의 주요 적대 대상 중 하나이며, 당원들은 2분간 증오를 표출하는 의식에서 그의 초상화를 보고 분노합니다.

존스, 애런슨, 러더포드 (Jones, Aaronson, Rutherford)

  • 당의 초기 멤버 중 일부입니다.
  • 러더포드는 당의 혁명 때 풍자 만화를 이용한 여론몰이에 재주가 있었습니다.
  • 하지만 이들은 빅 브라더와의 권력다툼에 패해 증발당하고 당의 공식 기록에서는 반역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소설 『1984』의 각 인물들은 작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작중의 상호작용과 갈등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복잡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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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정

《1984》의 사회는 기술독재를 기반으로 하며, 당원이 사는 집에는 '텔레스크린'이라고 부르는 CCTV, 텔레비전과 비슷하게 촬영, 방송에 쓰이지만 수신과 송출이 동시에 되는 기기가 있다. 텔레스크린은 함부로 끌 수 없고, 소리만 조금 낮출 수 있다. 고급 당원은 하루 30분 정도는 끌 수 있다고 합니다. 당원이 아닌 하층 노동자 '프롤(Prole, 프롤레타리아의 줄임말)'들은 텔레스크린의 감시는 겪지 않으나 국가의 우민화 정책이 성공하여, 만화경 같은 기계로 쓰는 소설과 노래를 소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이들 중에서 똑똑하거나 반항적이라고 간주된 이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숙청당합니다. 당의 통치 방침 중에서 노동자와 동물은 자유도 있습니다. 어디에 가나 지도자 빅 브라더는 벽보로 붙어있고, 방송에서 꼭 등장하지만 빅 브라더가 실제 모습으로 등장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작품 후반부에 애정부에 갇힌 윈스턴에게 심문자인 오브라이언이 "개인은 유한하나 국가는 불멸"이라고 한 말을 보아, 빅 브라더는 오브라이언으로도 볼 수 있고, 나아가 어떤 특정 개인이라기보다는 지도 계층, 또는 지도 계층의 아이콘, 혹은 국가(당) 그 자체이거나 그것을 상징하는 그 무엇으로 인식되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윈스턴의 사회적 지위는 낮으므로, 그를 심문하고자 빅 브라더가 직접 등장할 이유도 없다고 합니다. 소설 후반부에서는 체제의 반역자 골드스타인이 썼다는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도,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는 지하조직 '형제단'도 오브라이언이 파놓은 함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심지어 윈스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던 무산 계급 노인인 채링턴의 정체도 윈스턴을 몰래 은신처의 텔레스크린으로 감시하던 사상경찰이 위장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빅 브라더가 통치하기 전의 세계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이 숙청하였다고 합니다.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작중에서 어렸을 적의 사건을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그마저 주인공 스스로도 정확한지 의문을 가진다고 합니다.

6.1. 신어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사상에 입각하여, 당은 영어를 바탕으로 신어(Newspeak, 新語)라는 사상통제용 언어를 새로 만들어 사람들이 당의 방침에 대한 어떠한 의문도 가지지 못하게 합니다. 이전의 언어는 구어(oldspeak)라고 하여 점차 사용 빈도 수를 줄이며 사어화시킵니다. 이렇게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당의 방침과 반대인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여, 신어를 쓰는 사람들이 당의 방침을 본능으로 느끼도록(bellyfeel) 만들고, 궁극적으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자유인 생각의 자유마저 앗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신어는 보통의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어휘 수가 줄어드는 언어이며, 이것 또한 어휘의 풍족성을 매우 낮추어서 사람들의 생각을 억압하거나 통제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에 대한 적절한 예시로, 좋다(good)의 반대말은 나쁘다(bad)이지만, 신어에서는 좋다의 반대말로 나쁘다가 아닌 좋지 않다(ungood)가 사용됩니다. 영어에서 bad와 ungood의 의미 차이는 상당합니다. 작가가 부록('신어의 원리')에서 신어의 개념과 변천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일종의 연구 보고서 형식으로 해서 현대 영어로 분석하였는데, 시점이 과거형이라 한다면, 신어는 (더 나아가 영사와 오세아니아는) 실패하였다는 암시를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펭귄사 판의 토마스 핀천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미국에 출판될 때 미국 독서클럽에서는 엠마뉴엘 골드스타인의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와 이 부록을 빼야 한다고 요청했는데 조지 오웰은 책의 한 내용을 빼면 모든 것을 뒤집어야 한다고 극구 반대했습니다. 작가가 이 소설만을 위해 만든 인공언어에 가깝다 보니 작품 내부에서만 쓰이는 신조어들도 많습니다. (이중사고[Doublethink], 사상범[Crimethinker], 사상죄[Thoughtcrime] 등) 이 외에도 동사의 불규칙 형태나 중복된 의미를 가진 동사 등 영어의 불필요한 형태가 제거되었습니다.

6.2. 그 책

The book. 오브라이언이 건네준 문제의 책이 있습니다. 본명은 따로 있지만 통상 그 책으로 불립니다. 첫 문장 시작이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라고 하는 데 길기도 하고 사상적으로 불순해서입니다.

6.3. 작품 속 세계관

1984 속 세계에는 작품 속 시간대 30년 전에 세계 곳곳에서 핵전쟁과 혁명이 일어났으며 그 결과 당의 영도자 빅 브라더가 통치하는 오세아니아와 다른 두 거대국가인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3대 초강대국이 탄생합니다. 이 세 국가는 한 국가를 다른 두 국가들이 동맹을 맺고 공격하다 동맹이 깨지고 다시 다른 국가와 동맹을 맺어 다시 두 국가가 다른 한 국가를 공격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체제의 붕괴를 방지하는 적대적 공생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작중에서 3대 초국가는 소규모 전쟁만 벌일 뿐, 상대국이 정말로 파멸에 이를 수 있는 술책은 서로 암묵적으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와 같이 《1984》의 배경인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식자층의 끊임없는 감시와 우민화 정책, 국가의 과도한 개입을 정당화시키는 영구적인 전쟁으로 존속합니다. 전쟁을 계속하지 않으면 지배층이 국민을 통제할 만한 중요한 명분이 사라지고, 또한 잉여 생산물이 나오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 금세 혁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디스토피아를 다루기'만' 하는 소설에서는 관리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하층민들은 뼈빠지게 착취당하는 식으로 묘사되는데, 《1984》에서 오세아니아 연방은 국민과 지도부를 초탈한 하나의 영속하는 유기체처럼 표현됩니다. 그래서 전자의 소설들이 흔히 '민중의 힘'으로 체제를 뒤엎는 클라이맥스로 끝나는 반면, 《1984》를 포함한 명작으로 불리는 디스토피아 소설들에서는 그런 전형적인 영웅들보다는 거대한 체제에 반항하다 끝내 파멸하는 개인을 묘사합니다. 본작에서도 2부까지는 그런 희망을 어느 정도 비추지만, 3부에서는 끝내 고문과 세뇌 과정 끝에 카페에서 술이나 마시며 신세나 한탄하는 폐인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세계관에 관해서 한국어 위키백과에 관련 세계지도가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3.1. 오세아니아

오세아니아는 작품의 무대입니다.

6.3.2. 그 외 지역

  • 유라시아(Eurasia): 소련이 붕괴되어 러시아로 변한 것을 빼면 유럽과 아시아를 더한 지리상의 명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상은 "신(네오) 볼셰비즘"입니다.
  • 동아시아(Eastasia): 중국, 일본, 한국, 만주, 몽골, 티베트 등이 포함됩니다. 대표 사상은 "죽음 숭배" 또는 "자기 말살"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는 이 세 국가의 정확한 위치 및 국경 등이 모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들 국가가 3대 초강대국으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들 간의 복잡한 관계는 어떤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으로는 북아프리카와 적도 아프리카, 중동권, 중앙아시아 및 남인도, 인도네시아 군도, 극지방, 인도양과 태평양의 섬들이 언급되며, 이곳은 균열 지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국가 간의 확고한 지배권이 없는 곳으로 노예나 자원 취급을 받는 땅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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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말부

작품의 결말은 명확하지 않고 애매한 부분 때문에, 몇몇 독자들은 주인공이 감옥 복도에서 총살당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 때문에, 명망 높은 《1984》 번역본들은 "아예 결말을 바꿔서 실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오웰은 주인공의 상상을 등장시키며 암시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예를 들어 꿈 속에서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우린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날 것이오(We shall meet in the place where there is no darkness)"라고 말한 것은 애정부의 고문실을 암시한 것입니다. 애정부는 창문이 없고 항상 불이 켜져있는 곳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실제 결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텔레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여전히 포로, 노획품, 사살자 등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다. 하지만 바깥의 환호성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웨이터들도 다시 분주하게 일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웨이터가 진이 든 병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왔다. 윈스턴은 잔에 술이 채워지는 것도 모른 채 행복한 몽상에 잠겨 있었다. 그는 더 이상 펄쩍펄쩍 뛰지도, 환성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의 영혼은 흰눈처럼 깨끗해졌다. 그는 애정부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용서받았다. 피고석에 앉아 죄를 고백했고,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공범자로 만들었다. 그는 햇빛 속을 걷는 기분으로 하얀 타일이 깔린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무장한 간수가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총알이 그의 머리에 박혔다." — 정회성 역, 민음사 (2003), 416~417쪽

그러나 이 부분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윈스턴은 총살당한 것이 아니라, 총살당하는 것을 상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애정부의 고문실에서 윈스턴이 겪게 될 운명을 묘사한 것입니다. 애정부는 정치범들을 극도로 고문하고 세뇌시키는 곳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윈스턴의 반항적인 내면이 당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빅 브라더를 믿게 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중에서는 전쟁하던 대상이 매번 바뀌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유라시아/동아시아와 항상 전쟁 중이었다는 식으로 세뇌시킨 것처럼,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He loved Big Brother)"라는 과거형으로 그도 과거부터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고 세뇌되었다는 암시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줄리아도 마찬가지로 당에 의해 세뇌당하여 결국 마지막 장면 직전에 만났을 때 윈스턴에게 별다른 감정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윈스턴 또한 애정부에서 자신의 마음이 꺾이고 모든 것을 배신했듯이, 줄리아를 자신과 쥐 사이에 놓고 심지어 오브라이언에게 매달리면서 자신마저 배신하게 됩니다.

결국, 작품은 윈스턴과 줄리아가 자신의 인간성을 잃고 당의 세뇌에 빠져들어, 최후의 자유마저 잃는 비참한 결말로 끝납니다. 이는 영사가 건드릴 수 없다고 믿었던 윈스턴의 자아가 당에 의해 완전히 변조되었다는 의미를 한 줄로 함축한 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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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명대사

  1. "맑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 시계는 13시를 가리켰다." - 1984
  2.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 1984
  3.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 - 1984
  4.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 1984
  5. "우리는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날 것이오." - 1984
  6.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다." - 1984
  7. "줄리아에게 하시오! 나 말고!" - 1984
  8.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 1984

위 명대사들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인상적인 구절들입니다. 이 소설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권력과 통제에 대한 끔찍한 상상력을 그려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구문은 당시 사회에서의 강력한 통제와 감시에 대한 두려움을 상징적으로 담아냅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은 당의 독단적인 산문체와 무지한 군중들의 사고 방식을 묘사하며, 인간의 사고를 조작하려는 권력의 끔찍한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날 것이오"는 주인공의 상대인 오브라이언이 암시적으로 애정부의 고문실을 의미하며, 주인공이 어둠 속에서 고통을 받게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 소설에서의 명대사들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며, 권력과 개인의 자유 사이의 갈등을 깊이 있게 고찰하도록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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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디어 믹스

9.1. 영화

**《1984》**는 문학 작품으로 시작해 영화와 TV 영화로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영국에서 1954년 TV 영화로 제작되고, 1956년에는 극장 영화로 오페라화까지 이루어졌습니다. "All heil Oceania"라는 대표적인 합창도 오페라에서 유명하니 관심이 있으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영화화 버전은 1984년에 개봉한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작품 으로, 존 허트, 리처드 버튼, 수잔나 해밀튼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의 황폐한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하려는 노력이 많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원작을 안 읽은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칭찬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세세한 디테일까지 화면에 담아 오세아니아라는 무색건조한 세계를 그려냅니다. 또한, 애정부에서의 장면들을 건조하고 관조적으로 연출하여 음모와 겨드랑이 털 등의 체모도 거리낌 없이 드러나게 했습니다.

작품 속 세계는 원작이 설정한 1984년의 미래를 반영하고 있어, 전화기 다이얼로 수치를 입력하고, 양철깡통에 든 문서가 관을 타고 전달되는 등 원작의 비전을 충실히 재현하였습니다. 하지만 작품 속 기술 묘사가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SF 작품이라면 일반적인 현상이며, 이 작품이 제시한 '정보의 집중과 통제'는 현실 세계에서도 강력한 권력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윈스턴을 존 허트가, 오브라이언을 리처드 버튼이, 그리고 줄리아를 수잔나 해밀튼이 맡았는데, 그들의 연기가 작품의 퀄리티를 높였습니다.

21세기 들어서도 이 작품에 대한 영화화 제작 계획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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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회적 영향

10.1. 다른 미디어나 문학에서 받은 영향

**《1984》**는 많은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멋진 신세계, 우리들, 그리고 강철군화 등이 그 중에 있습니다. 강철군화에서는 인간의 외모와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어 살게 하는 개념을 적용했는데, 이러한 아이디어를 《1984》에서도 형제단에 적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강철군화에서는 결국 체제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었지만, 《1984》에서는 그러한 가능성이 없습니다.

10.2. 현실 세계에서 받은 영향

작품 《1984》는 현실 세계의 여러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주요 영향을 받은 출처 중에는 스탈린 시대 소련,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 그리고 나치 독일, 일본 제국 등이 있습니다.

빅 브라더의 모습과 어투는 스탈린과 유사하며, 빅 브라더의 포스터와 정치 지도자의 초상화는 소련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반영합니다. 절대 존재처럼 묘사되는 정치 지도자 골드스타인의 외모와 성격 묘사는 말년의 트로츠키와도 비슷합니다.

작품 내에서 등장하는 사상 경찰(Thought Police)은 소련의 NKVD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애정부(Ministry of Love)에서 행해지는 고문과 세뇌 과정은 소련의 고문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사상범들의 재판은 스탈린 시대 소련의 공개 재판을 모티브로 합니다.

식량 배급 등 필수품이 배급되는 사회적 분위기는 공산주의 사회 체제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또한 전체주의 국가에서 나타나는 요소들도 작품에 반영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는 나치 독일의 아리아인 기준과도 유사합니다. 또한 작품은 전쟁에 대한 열광과 증오를 사회적인 인식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며, 이는 20세기 역사의 여러 국가들에서 경험되었습니다.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까지 참전한 열성적인 사회주의자였지만, 소련의 실상을 보고 큰 실망을 하였고, 이를 비판하기 위해 《1984》와 《동물농장》을 집필하게 됩니다. 작품은 소련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전체주의의 길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0.3. 다른 미디어에 미친 영향

겁스 무한세계

겁스 무한세계의 세계 중에 미국 독립전쟁과 프랑스 혁명이 실패하여 귀족정치가 판치는 콘월리스라는 세계의 연도가 1984년이다. 겁스 국문 2판(영문 4판) 캠페인북에 언급하였습니다.

게임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이 게임은 나치가 세계정복에 성공한 1960년이 무대인데, 미국과 영국이 항복한 시기가 각각 1948년 6월과 12월입니다. 전세계가 나치 치하에 놓였으며, 알 수 없는 갖가지 기술들로 철저하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게임 하프라이프 2

이 게임의 스토리 일부도 《1984》의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특히 하프라이프 2 베타 시절의 지도자를 보면 빅 브라더의 외모로 보나 직위를 보나 완벽한 오마주입니다. 원래 게임의 분위기도 소설처럼 훨씬 더 암울했습니다. 개발진들이 게임의 전체적인 테마를 변경해서 그나마 분위기가 밝아졌지만, 특유의 암울함과 꿈도 희망도 안보이는 배경설정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컨셉 변경 이전의 정보는 하프라이프 2/초기 설정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프라이프 2의 Mac OS X 이식 기념 광고 역시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애플사의 동명의 광고를 오마주한 것입니다.

"기요르기 달로스(Gyorgy Dalos)"의 작품

작가 기요르기 달로스가 쓴 후속작으로 《1985년: 빅 브라더는 죽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2000년대, 1985년에 일어난 이야기를 관계자 증언과 보고서를 통해서 회상하는 이야기로서 전편의 인물들과 신어, 언어조작 등이 그대로 나옵니다. 빅 브라더가 사망한 뒤 내부 혁명으로 자유 민권화한 오세아니아를 그리는데 민주정이 탄생한 그 다음 날 유라시아의 침공으로 박살나서 유라시아의 영구적 식민지로 바뀌는 결말입니다. 작품의 집필 목적이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을 짓밟은 소련의 풍자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Q84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는 《1984》에서 9를 Q로 바꿔서 제목을 삼은 듯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리틀 피플이라는 존재는 빅 브라더와 묘한 대칭을 이루는 듯합니다.

오페라 《1984》

미국의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인 로린 마젤은 이 소설을 바탕으로 같은 이름의 오페라를 작곡했고, 2005년 5월 3일 런던 코벤트 가든 왕립 오페라 극장에서 직접 지휘를 맡아 초연했습니다. 기존 오페라 무대 형식에 첨단 무대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는 등 현대적 발상으로 주목받았지만, 작품 자체는 비평가들에게 전반적으로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작곡자의 이름값이 워낙 높고 지휘자로서도 활발하게 뛰어서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들을 돌며 계속 상연하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의 영향

이 소설 이후 감시와 사상의 억압 등의 묘사가 등장하는 모든 작품은 이 작품의 영향을 적든 많든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대중매체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 "이퀄리브리엄"의 세계관과 넷플릭스의 시리즈 "블랙 미러"에서도 이 소설의 영향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다스 프리스트의 곡 "Electric Eye"와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 작품에서도 이 소설에 영감을 받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작품들이 《1984》의 아이디어와 분위기를 모티브로 사용하였으며, 대중 문화에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11. 기타

기존의 펭귄북스 디자인으로는 한국어 번역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펭귄북스코리아가 설립되면서 한국어 번역본의 표지가 생겼습니다. 교보문고에서는 8천원대에 이 책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반공 작품을 매우 적극적으로 수입했습니다. 오웰의 전작인 《동물농장》도 미군이 반공 작품으로 분류해 한국에 세계 최초로 번역서를 출판했습니다. 하지만 오웰의 정치 성향은 좌파 자유지상주의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스페인 내전 때 국제 의용군에 자원 입대해 공화파로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반공주의는 극우적 가치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평생 동안 일관되게 유지한 반전체주의 성향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오웰의 반공주의를 객관주의에 국한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여기서 카페 이름이나 노래로 나오는 "밤나무"는 마로니에를 가리키는 말이며, 우거진 밤나무 밑에서 사상죄에 해당되는 성관계를 저지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 노래는 실제로 있는 노래로 원래는 밝은 느낌의 동요이지만 작중에서는 숙청을 암시하는 가사로 바뀌었습니다. CCTV, 정확히는 대중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사회를 예견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오웰이 예언한 전체주의 사회는 영미권에 다가가지는 않았으나, 그의 예언대로 국민들이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감시받고 있다는 점은 모순적입니다. 또한 중국은 뇌파 감시 모자, 안면 인식 스캐너, 스마트폰 검문 등을 도입하여 이를 현실로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만화가 기 들릴은 애니메이션 하청일로 북한에 갔을 때 이 책을 들고 가서, 자신의 안내원에게 이 책이 재미있으니 읽어보라며 빌려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내원은 며칠 뒤에 하얗게 질려서 '잘 읽었는데, 자기랑 안 맞는다'며 책을 집어던진 모양이라고 합니다.

중국 대륙에는 놀랍게도 1979년 이후에 출판된 이후로 금지된 역사가 없다고 합니다. 이미 알려진 고전문학을 금지하는 것은 당국 입장에서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주류 분석입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1984년 1월 1일에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이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현대음악가의 전설로 남은 존 케이지가 등장하며, 프랑스의 배우 이브 몽땅이 신나게 탭댄스를 추고 노래도 부릅니다. 작품에는 현대무용의 거두이자 '뉴 댄스'의 창시자인 머스 커닝햄, 살바도르 달리까지 출연합니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조지 오웰, 당신이 예측한 미래는 오지 않았고 우리는 잘 살고 있다. 텔레비전은 당신의 상상처럼 텔레스크린이 되지 않을 것이며, 도리어 인류 문명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담은 작품입니다.

펭귄북스 UK에서 2013년 1월 3일부터 출간한 《1984》의 책 표지는 저자와 제목란이 검은 바탕 위에 음각으로 인쇄되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적절한 연출을 기용하였습니다. 이 책은 미국의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의 감시 문화에 대한 폭로 이후 판매부수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영국의 The Guardian에서 조사한 '읽지 않았으면서 읽었다고 거짓말한 책'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러시아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따라가는 국가 감시와 시민 탄압에 더해 전쟁을 미화하는 군국주의 분위기가 소설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 책을 서방 민주주의의 몰락을 상징하는 책이라며 권장도서에 올려놓았습니다.

1984에서 서민들은 기계가 자동으로 생산하는 소설과 노래를 소비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이러한 상황은 후일 AI 생성물이 스낵 컬처로서 대중에게 소비되는 것을 예견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느낀점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은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그려낸 작품으로, 미래를 무척이나 불안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그려진 전체주의 사회는 권력의 절대적인 통제 하에 시민들이 무력하게 빠져들게 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감상은 인간의 자유와 개인의 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윈스턴의 삶은 국가의 감시와 통제 속에서 행복이란 개념이 사라진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이 억압되는 사회는 그 자체로 끔찍한 상상입니다.

또한, 작품이 퍼블릭 도메인에 들어간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이 소설은 지금은 더 이상 지적재산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대중들에게 자유롭게 공개되어 읽힐 수 있습니다.

1984은 당대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그 적용될 수 있습니다. 군국주의, 감시사회, 인간의 자유 및 인권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작가 조지 오웰은 훌륭한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융합하여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984를 읽으면서 끔찍하고 불안한 미래에 대해 경계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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