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 개요, 줄거리, 그 외, 미디어, 느낀점

 1. 개요

 "베니스의 상인"은 영국의 대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창작한 5막 구성의 희극입니다. 이 작품은 1596년경에 창작되었으며, 1600년에 초판이 발간되었습니다. 그 배경은 이탈리아의 고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베니스"란 단어는 이탈리아 도시 베네치아의 영어 표현이며, 이 작품에서는 '베니스의 상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 출신이기 때문에 'Venezia'가 아닌 영어 표기 'Venice'를 사용하였으며, 따라서 본 글에서는 통일된 용어로 '베니스의 상인'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2. 줄거리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친구 바사니오로부터 부유한 아가씨 포셔에게 구혼하기 위한 여비를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를 돕기 위해 안토니오는 상선들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립니다. 샤일록은 돈을 빌려주지만, 대신 안토니오가 갚지 못할 경우 살 1파운드를 요구하는 증서를 받습니다.

포셔는 구혼자들에게 세가지 상자를 내놓고 초상화가 들어 있는 것을 선택하게 합니다. 바사니오는 납으로 된 상자를 선택하여 구혼에 성공하게 되며, 그의 친구 그라시아노도 네리사에게 청혼합니다. 결국 두 커플은 합동 결혼식을 올립니다.

하지만 안토니오의 상선들은 침몰하면서 대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재판이 벌어지게 되며 샤일록은 돈을 요구하고 안토니오와 바사니오를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결국 재판관은 샤일록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안토니오의 살을 가져가도 되는 판결을 내립니다.

하지만 샤일록은 살만 도려내고 피는 흘리지 말아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거부하며 절망합니다. 결국 재판관의 계략으로 샤일록은 패배하고 대금을 돈으로 받아가게 됩니다. 바사니오와 그라시아노는 결혼반지를 재판관에게 넘기지만, 이는 포셔의 계획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헛소문이 풀려 나면서 상황은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부부의 사랑과 친구 간의 우정은 굳건해지고, 축제가 벌어지며 모든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3. 그 외

 3.1. 황당함

 이 작품은 희극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하여 황당하고 우연한 사건들이 빈번히 일어나는데, 이러한 사건들은 주로 '코미디'적인 면모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3.2. 1파운드의 살은 얼마인가?

 이 작품에서 언급된 1파운드는 약 450g에 해당합니다. 이는 스팸 작은 캔 두 개와 비슷한 무게로, 실제로는 목숨을 내놓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안토니오가 빌린 3천 두카트는 현대에 비해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데, 그만큼 샤일록은 안토니오에게 막대한 조건을 제시한 것입니다.

 3.3. 경제적 논의

 이 작품에서 다루는 금전 거래와 대출은 현대의 경제 체계와는 다소 다른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샤일록의 행동은 현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 당시의 사회와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3.4. 법률적 논의

 작품 내에서 법과 사회적인 개념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법적인 계약과 이에 따른 형사 판결에 관한 내용은 작품의 주요 동력 중 하나이며, 현대의 법과 비교하여 논의해 볼 수 있습니다.

 3.5. 외교적 논의

 작품에서 다루는 다양한 국가와 왕국들 간의 관계와 외교적 요소는 당시의 국제 관계와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적인 대화와 결혼 제안 등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샤일록과 반유대주의

 로맨틱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감미로운 장면이 풍부한 희극이지만,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증오심과 반유대 감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극에서 샤일록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오히려 비극적 인물로서 묘사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끕니다.

 어렸을 때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면 당시에는 샤일록을 천인공노할 악당으로 보기 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보면 제일 불쌍하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의 취급은 비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희극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결정적으로 침몰했다던 안토니오의 배는 멀쩡하게 돌아옵니다. 샤일록이 좀 지나치게 행동하기도 했지만 그의 입장에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에 안토니오라는 작가는 나를 매우 싫어하는 정도를 넘어 혐오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와 그의 주변인들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단지 내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그 작가가 나에게 돈을 빌리러 왔습니다. 정당한 이유도 없이 신나게 모욕하다가 필요할 때에만 도움을 청하려는 모습이 더욱 어리석다고 느껴집니다.

 이때 나는 그에게 담보를 걸라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한 내로 갚지 못했을 경우에만 유효한 계약입니다. 따라서 분명히 나는 그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갚지 못하게 하기 위해 기한을 지나치게 짧게 준 것도 아니고, 안토니오 본인이 제안한 기간에 맞춰주었으며 살인적인 이자를 부과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계약 불이행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설명도 충실히 제공하였습니다.

 배가 침몰했다던데, 이젠 너도 골탕 먹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판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재판은 분명한 시민의 권리로서 신청한 소송입니다. 억지로 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갑자기 한 판사가 나타나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계약의 허점을 지적하며 판결이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빌려준 돈을 눈뜨고 떼어간 것도 참 서러운 일이지만, 한술 더 떠서 내 재산의 반을 몰수당하게 됩니다. 게다가 가문 대대로 지켜온 종교도 불합리한 이유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재판에서 졌다고 종교를 바꾸라는 것도 법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침몰했다던 배는 다시 멀쩡히 돌아와서 안토니오 녀석은 희희낙락하며 웃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갚아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내 딸은 아비가 힘들 때 위로 대신해 줄 대신 그렇게 싫어하던 기독교로 넘어가 버립니다.

 위의 내용들은 모두 샤일록의 시선에서 적혀진 내용들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샤일록과 안토니오의 갈등은 안토니오가 일방적으로 샤일록을 멸시한 것만이 아니라, 샤일록 역시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안토니오를 증오했기 때문에 이권 문제도 어느 정도 얽혀있는 문제였습니다. 또한 개종은 강제로 요구한 것이 아니라 안토니오가 샤일록을 선처해주는 대신 내건 조건이며, 만약 종교가 중요하다면 재산 몰수 등의 처벌을 감내하고 선처를 거부한다면 그만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원수로부터 (유대인이기 때문에) 정당치 못한 모욕과 멸시를 받아 살아온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살 1파운드 얘기 자체가 샤일록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소입니다.

크라우스는 결국 나치에게 조금 동조했다는 어거지 명목으로 약간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그치며 풀려났습니다. 이 벌금 조차도 여러 사람들이 모금해서 지불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재판이 끝난 뒤인 1948년 이후 한동안 배우 활동이 중단되었지만, 1950년대 이후 다시 복귀하여 죽을 때까지 남은 평생 동안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이로써 그는 전후 독일 연극계를 수호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수차례 독일 정부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제대로 천수를 누리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대한 출처는 1993년 4월 4일자 뉴욕 타임즈 예술부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크라우스의 생애와 활동, 재판 및 이후의 경험에 대한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라우스는 그의 연기로 인해 전후 독일 연극계에서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생애 이야기는 유대인과 반유대주의, 연극과 역사의 교차점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전달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4. 미디어

 4.1. 영화: "베니스의 상인" (2004)

 "베니스의 상인"은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의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연극 "상인의 더블린"을 각색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6세기 매혹의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안토니오, 샤일록, 포셔, 바사니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뒤섞인 인간관계와 갈등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4.1.1. 개요

 주연 배우로는 알 파치노(샤일록 역), 제러미 아이언스(안토니오 역), 조지프 파인스(베사니오 역), 린 콜린스(포셔 역) 등이 등장합니다.

 4.1.2. 시놉시스

 베니스의 부잣집 아들인 안토니오는 친구 베사니오를 위해 큰 돈을 필요로 하게 되어 유태인 갑부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게 됩니다. 그러나 돈을 갚지 못하면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심장에 가까운 1파운드 살을 가져가라는 계약을 세우는데, 이를 계기로 복잡한 사랑과 복수, 우정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포시아라는 여성의 선택을 얻기 위해 베사니오가 세 개의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시험과 함께, 샤일록의 복수 계획이 펼쳐집니다.

 4.1.3. 평가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의 인간적인 면모와 안토니오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희극적인 요소와 비극적인 감동을 조화롭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알 파치노의 연기와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의 연출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감정적으로 전달되며, 유태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인간 본성을 다루는 내용이 강조되었습니다.

 4.2. 마비노기의 15번째 제네레이션

 게임 "마비노기"의 15번째 제네레이션은 "베니스의 상인"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내용으로, 이야기는 샤일록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여기에서는 샤일록의 냉정한 면모와 동시에 불쌍한 인물로 묘사되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말을 만날 수 있습니다.

 4.3. 문명 5에서의 언급

 게임 "문명 5"의 확장팩에서는 베네치아 문명의 고유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 중에서도 "베니스의 상인"과 연관된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역사와 연극의 상호작용이 재미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베니스의 상인"은 다양한 미디어에서 재해석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람들의 선택과 감정,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다루며, 시대와 맥락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연결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2: 셜록은행과 안토니오의 갈등

 대항해시대 2의 세계관에서, 은행인 셜록은행은 샤일록이 운영하는 은행으로, 베네치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게임 속에서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갈등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안토니오와 샤일록은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서로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샤일록은 비정상적인 고리대금업자로 여겨져, 안토니오와의 갈등은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안토니오는 친절한 상인으로서 항상 샤일록 때문에 문제를 겪었고, 샤일록 또한 안토니오를 인간적으로 경시하고 싫어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변합니다. 안토니오가 돈을 빌려달라고 찾아오게 되면서, 샤일록은 안토니오를 죽일 계획을 강구하게 됩니다. 이는 샤일록이 안토니오를 더 이상 믿지 않고, 돈을 되찾기 위한 절박한 결정으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산업 혁명 시기와 법적 제약

 이 시기에는 산업 혁명 시기가 도래하며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아동 노동과 인신매매와 같은 반 사회적인 현상이 보편화되었고, 법적 제약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선 샤일록의 고리대금업과 관련하여 이야기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작품은 그 당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관계와 유대교의 영향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관계는 작품 내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안토니오는 자신의 무역선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고 합니다. 이는 작품 내에서 큰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유대교와 관련하여, 작품은 유대인들이 고리대금에 종사한 이유를 설명하며, 샤일록의 직업에 대한 배경을 제시합니다. 유대인들이 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결론

 대항해시대 2는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갈등과 사회적 변화를 통해 역사적 배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유대인의 역할과 고리대금업의 복잡한 도덕적 측면을 다루면서, 그 시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작품은 독자들에게 사회적 문제와 도덕적 고민을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샤일록의 유대인에 대한 편견에도 불구하고 동정적인 시각 역시 존재한다. 샤일록이 안토니오를 용서하라는 사람들의 말에 분개하며 자신이 당한 차별을 늘어놓으며 "유대인은 눈이 없는가? 유대인은 손이 없는가?"로 이어지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장면은 알 파치노의 낭독으로 더욱 감동적으로 전달되었다. 이로써 셰익스피어 본인도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은연 중에 있으면서도 "이런 유대인이라도 이런 식으로 편견을 갖고 대하는 건 너무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희극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발하는 작품은 아니다. 해피 엔딩이므로 차별의 문제점을 진지하게 다루는 것보다는 희극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나치 독일 하에서의 수정이 필요한 이유는 뉘른베르크 법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유대인이 로렌조와 결혼한다는 결말은 나치 독일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작품이 나치 독일 시대의 배경을 고려해 수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뉘른베르크 법은 유대인 여부를 혈통으로 간주하는 나치의 관점을 반영한 법으로, 전통적인 유대교 관행과는 대조적이다. 유대인을 종교나 신념에 따라 판별하는 것이 아니라 혈통을 기준으로 판별하는 것은 나치 체제의 인종주의와 우생학에 기인한 것이다. 이로 인해 유대인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유대인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기독교 독일인들도 많았다.

탈무드의 관점에서는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을 혈통으로 구분하지 않으며, 유대인은 실리적이고 인류애적인 사람들로 묘사된다. 따라서 피고인 벡스터 자작의 경우 고아원 기부금과 관련한 장면에서도 원작의 코미디적인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연출을 통해 의도적으로 다른 감정과 의미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재해석되었다.

마지막으로, 모리안에게 뒤통수를 맞는 장면에서 나타나는 게임 요소는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변하는 엔딩을 나타내기 위한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 "다 같이 행복한"과 "혼자서도 잘 노는"은 각각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미래 상황을 표현하고, 그에 따라 의지와 행운, 스태미나와 방어력 등의 스탯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작품의 수정과 재해석을 통해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면서도 작품의 흥미와 메시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적절하게 조율되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뛰어난 작가성과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이 결합되어 독특한 이야기를 창조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 내에서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다루면서도, 그에 대한 동정적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더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뉘른베르크 법 등의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면, 작품이 나치 독일 시대에 수정되며 새롭게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와 사회적 현실 간의 상충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샤일록이 안토니오에 대한 동정과 차별을 나타내는 대사는 강렬한 감정과 함께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드러내면서도 그의 인간성을 감정적으로 표현해내는데 성공했다. 알 파치노의 연기력을 통해 이러한 감정이 더욱 감동적으로 전달되었다. 이는 작품이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여전히 현대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 내에서 유대인과 유럽인, 종교와 혈통 등의 구분을 다루는 것도 흥미로웠다. 뉘른베르크 법과 탈무드의 관점을 비교하면서 종교적 신념과 인종주의의 충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작품은 단순한 희극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적 문제와 윤리적 고민을 다룬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품 내에서 게임 요소를 활용한 모리안과의 결말 선택지도 흥미로웠다. 이는 작품의 다양한 엔딩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나타내는 방식으로, 작품의 재미와 상호작용성을 높여주었다.

총론적으로,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작가성과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동정을 다루며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작품으로, 작가의 예술적 역량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