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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개요, 줄거리, 등장인물, 미디어 믹스, 기타

by Big Think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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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는 부끄럽고 허무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인간의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1948년에 발표한 소설인 "인간실격"을 다룹니다. 이 작품은 사양과 달려라 메로스와 함께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빈곤과 어려움을 겪었으며, 한때 여성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지만 결국 혼자 살아남았고 그 여성 파트너는 사망하였습니다.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가 평생 동안 겪은 충격적인 사건들을 허구로 풀어내어 쓴 작품이며, 자신의 예술적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타를 위해서'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또한 작품에는 다자이의 기독교에 대한 반영도 담겨져 있습니다.

"인간실격"은 3회에 걸쳐 연재되었으나, 작가가 마지막 회 발표 직전에 자살하여 유서로 전해져 수정 없이 바로 발표되었다고 알려졌지만, 1990년에 다자이의 유족이 발견한 초고에 의해 여러 차례 수정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소설은 당시 일본의 불안하고 우울한 시대상과 담백히 어우러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초판만 해도 600만 부 이상을 팔아들였던 인기 작품입니다.

2. 줄거리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인간의 계산적인 성행과 위선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주인공 오바 요조는 방탕한 삶을 살다가 결국 몰락하는 이야기입니다.

작품 내에서 오바 요조의 수기로 나오는 부분은 '제1의 수기', '제2의 수기', '제3의 수기'로 나뉘며, '서문'과 '후기'에는 '나'의 경험담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제1의 수기' 원고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저(私)'라고 표현하다가 중간에 '자신(自分)'으로 바뀌며, 결국 전체 수기에서 일인칭으로 사용됩니다.

서문은 유년 시절, 학생 시절, 기괴한 사진으로 되어 있는 세 장의 사진을 비교하며, 그 모습이 제3자의 시점으로 쓰여집니다.

제1의 수기에서 오바 요조는 부끄러운 삶을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혼란스러워서 때로는 폭발적으로 변하곤 합니다. 인간과 대화하는 것도 어려워서 광대를 연기하며 끝내 인간에 대한 최후의 이해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말싸움이나 변명도 할 줄 모르는 그의 본성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해진 잔혹한 범죄를 말하지도 못하고 힘없이 웃는 인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결과로 자신을 속이면서도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어려움과 고독을 선택해왔습니다.

제2의 수기에서는 중학교 시절 다케이치로라는 친구 때문에 광대 노릇을 하고 있던 오바 요조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포를 느낍니다. 이후 악우 호리키의 권유로 술, 담배, 매춘부, 그리고 좌익사상에 빠지면서 여러 가지 수단으로 현실을 잠시나마 피해갑니다.

하지만 환경이 변하면서 속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고 결국 한 유부녀와 함께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바 요조 혼자만이 살아남고 자살 방조죄로 인해 심문을 받습니다. 그 결과로 아버지와 거래 관계에 있는 히라메라에게 보증인이 되어 석방되지만, 그의 혼란한 정신 상태는 계속됩니다.

제3의 수기에서는 고등학교를 퇴학당한 후 넙치의 집에 머물게 되지만, 가출하여 파괴적인 여성관계에 빠지면서 더욱 깊은 절망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호리키를 통해 세상에 대한 경계가 어느 정도 풀리고, 만화를 연재하며 루바이야트의 시구를 삽입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순진한 여성과 결혼하여 행복을 찾습니다.

하지만 죄의 반댓말에 관해 호리키와 대화하면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 떠오르고, 그 여성이 찾아온 공포에 사로잡히면서 다시 자살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자살을 완수하지 못하고 모르핀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최후에는 정신과 병원에 입원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폐인과 같은 처지에서 불행하게 지내며 남들의 조롱을 듣게 됩니다. "세상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리라"는 생각에 안심하며 이제 '인간'이 아닌 것으로 결론짓고 마무리합니다. 그가 실제로는 27세지만 외모는 머리도 하얗게 새어버려서 40세 이상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그의 자백이 끝이 납니다.

후기에서는 '나'가 마담과 만나 오바의 수기와 기묘한 사진을 보고 놀라고 열중합니다. 마담에게 요조의 안부를 묻자 알 수 없다는 답을 듣고 마담은 아버지를 비난하며 요조를 '하느님 같은 착한 아이'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3. 등장인물

본 소설의 서술자이자 소설가입니다. 오바 요조의 사진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감상을 남깁니다. 이 사진들은 실제 다자이 오사무의 사진입니다. 이 실제 사진들이 담긴 판본도 있습니다. 후나바시 시에서 어떤 마담에게 요조의 수기를 건네받게 되고, 이 수기의 내용이 소설의 본문으로 이루어집니다.

오오바 요조 (대庭葉蔵)

본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입니다. '나'가 건네받은 세 편의 수기를 쓴 작가입니다. 부친이 기업가 출신 국회의원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막내로 자랐지만 어릴 때부터 병약하며 인간을 무서워하는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이 요조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외모도 매우 잘생기고 머리도 뛰어납니다. 상류층 아들이며 공부가 뛰어나기 때문에 사회적인 환경에서 자연스레 겉돌며 지낼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연극을 하면서 오히려 인생이 망가지게 됩니다.

호리키 마사오 (堀木正雄)

대학교 시절 요조가 다녀간 미술학과 화실 동기입니다. 요조보다 6살 연상입니다. 요조에게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 사상 등을 가르쳐준 장본인입니다.

츠네코 (ツネ子)

카페에서 일하는 여급입니다. 주변과 거리를 두고 쓸쓸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남편이 형무소에 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로시마현 출신으로, 요조와 함께 물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혼자서 사망합니다. 22세로 어린 나이였습니다.

시즈코 (シヅ子)

잡지 기자입니다. 요조에게 만화 기고를 추천합니다. 마름체형이고 키가 큽니다. 남편과는 사별한 상태입니다. 야마나시현 출신으로, 28세입니다.

시게코 (シゲ子)

시즈코의 딸입니다. 요조를 아빠라고 부르며 따릅니다. 처음 등장할 때는 5살이었습니다.

마담

바에서 활동하는 여주인으로, 의협심이 있는 인물입니다.

요시코 (ヨシ子)

바 건너편 담배가게의 간판 아가씨로, 처녀입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신뢰를 주는 인물입니다. 등장할 때는 18세였습니다.

히라메/넙치 (渋田, ヒラメ)

고물상인 인물로, 요조의 아버지의 친구인 히라메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성은 시부타이며, 히라메는 그의 별명입니다. 요조의 신원 보증을 맡습니다. 골동품상을 운영하고 있는데 땅딸막한 체형에 독신입니다. 약간 수다스럽고 계산을 잘합니다. 나이는 40대인데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약국 부인

요조가 한 겨울에 각혈한 후 찾아간 약국 주인입니다. 자신과 똑같이 불행한 인

4. 미디어 믹스

4.1. 영화

2010년에 인간실격 실사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이쪽은 원작 소설을 2시간의 러닝타임으로 담아내려다 보니 상당한 생략이 들어가서 크게 평이 좋지는 않습니다.
2019년에 오구리 슌 주연 실사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제목은 인간실격이지만 인간실격이라는 소설의 영화화는 아니고, 다자이 오사무가 인간실격을 쓰게 되기까지의 내용을 다룬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전기 영화입니다. 헬터스켈터 등으로 고정팬이 상당한 니나가와 미카 감독의 영화이니만큼 2010년 개봉작보다 평 자체는 좋습니다. 다만 인간실격이 아닐 뿐입니다.

4.2. 만화

자세한 내용은 인간실격(만화) 문서의 해당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3. 애니메이션

2009년에 푸른 문학 시리즈를 통해 애니메이션화되었습니다. 여기도 원작 소설 분량을 4화 안에 담기 위해 상당한 생략과 각색이 가해져 호불호가 갈립니다.
이쪽도 4화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담기에는 내용이 많아서 영화와 마찬가지로 내용을 상당히 압축 생략했으나, 그나마 선택과 집중이 잘 되어 2010년작 영화보다는 나아요. 오바타 타케시 디자인의 유려한 캐릭터 디자인은 평이 좋은 편입니다. 인간실격이라는 작품 자체가 문고판 기준 대략 150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어중간해서, 2시간 남짓의 영화로 담아내기엔 너무 길고 TV 시리즈로 담아내기엔 너무 짧으며 아동의 성적 학대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섹스신이 많아 분량 늘리기도 여의치 않은, 여튼 영상화하기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좋은 평을 받은 영상 작품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나마 여태까지 인간실격의 영상화 중에서는 제일 괜찮다는 평을 듣는 영상물입니다. 요시코와의 결별 이후 마약에 빠져버리는 극 후반부를 거의 통째로 스킵했으나 핵심적인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할 만 하게 담아냈다는 평입니다.

4.3.1. 극장판

자세한 내용은 인간실격(애니메이션) 문서의 해당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 기타

표지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민음사 표지. 표지의 그림은 오스트리아의 화가 에곤 쉴레의 대표작인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1912)'입니다.
슈에이샤 신장판 표지. 고스트 바둑왕, 데스노트 등의 그림을 담당한 작가 오바타 타케시가 표지 제작을 맡았으며, 이 신장판 덕분에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이후 오바타 타케시는 푸른 문학 시리즈의 '인간실격' 편에서도 캐릭터 원안을 담당했습니다. 문학소녀 시리즈 1권은 이 소설의 내용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야한 이야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지루한 세계 1권에서는 작가가 "부끄러움이 많은 삶을 살아왔습니다"로 후기를 시작하며 패러디했습니다.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과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에서 작품이 인용되었으며 감옥학원에서 부제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소설의 문구가 그대로 노래 가사에 사용됐으며 이 곡은 디시인사이드 힛갤에 가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요조는 이 소설의 주인공 이름인 "오바요조"에서 따온 예명이며, 일본의 유명한 코미디언 듀오(게닌 콤비)인 피스의 멤버로 활동 중인 마타요시 나오키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의 한 대화인 <"더 이상은 세상이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 세상은 도대체 뭘까요. 그 세상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호리키가 그렇게 말하자 불현듯 "세상이라는 게 사실은 자네 아니야?"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지만 호리키를 화나게 하는 게 싫어서 도로 삼켰습니다.>에서 '다자이 메소드(太宰メソッド)'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부정하거나 비난할 때, 말하는 사람 자신이 아니라 '세상', '여론', '이재민', '사건의 피해자들'과 같이 많은 사람으로 애매모호하게 대체하여 발언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논법을 의미합니다.

외국어 번역은 도널드 킨(Donald Keene)이 영역한 버전 'No Longer Human' 등이 유명한데, 영미권에서 이 작품은 소년의 성적 학대를 표현한 소설로 간주되어 있습니다. 정신과의사 미야지 나오코(宮地尚子)는 자신이 소속된 그룹에서 작가 마이크 류(Mike Lew)에게 읽게 하자 '괴로워서 못 읽겠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였다는 사실을 리처드 카트너(Richard Gartner)가 저술한 '소년을 향한 성적학대 남성피해자의 심적 외상과 저인분석치료'의 일본어 번역 해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야지 나오코는 L.두모스가 '친자 관계의 진화 아이 시절의 심리발생적 역사학'으로 유모를 통한 성적 학대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여성에 의한 성적 학대가 성적 피해로 간주되기 힘든 경우도 있어 소년을 향한 성적 학대가 다른 관점에서 연구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의심했습니다.

쿠메타 코지의 염세적인 가치관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안녕 절망선생의 주인공인 이토시키 노조무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패러디입니다.

인어공주의 미안한 식사의 작가진이 2019년에 연재하는 후속작인 이세계 실격은 이 작품의 패러디입니다. 여기서는 오바 요조 포지션의 주인공이 애인과 동반자살을 합니다. 작중에서는 이름은 안 나오고 자신을 '선생'이라고 자칭하거나 소설가로 활동했다고 말하는 정도이지만 제목부터

느낀 점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으로, 주인공 오오바 요조의 삶과 내면을 그린 소설입니다. 작품을 통해 나타나는 주요 인물들의 복잡한 성격과 내면의 갈등은 매우 깊게 다가왔습니다.

작품은 현실적이면서도 깊은 감정을 자극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요조의 내면은 외부에서 보이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내면적 갈등은 가끔씩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작중에서 등장하는 깊은 인간 관계들은 복잡하면서도 사실적이어서, 작품 속 인물들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작품이 다루는 주제들도 매우 중요하고 현실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성장과 인간관계, 인간의 심리적 취약성, 그리고 사회적 압력과 부정적 영향들을 다루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치는 문제들이어서, 작품 속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들이 공감과 공감을 초래했습니다.

또한, 작품의 미디어 믹스로서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각각의 매체에서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인간 실격의 내용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각각의 매체에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간 실격을 읽고나서는 깊은 감정과 생각들이 남았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그려낸 이 작품은 그만큼 현실적이면서도 여러 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감정들이 어렴풋이 내 삶과도 연결되어 더욱 생각하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인간 실격은 그 감정과 메시지가 오랫동안 내 마음에 남을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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