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글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저술한 책인 "'왜 구대륙에서만 문명이 먼저 발달하고, 신대륙을 비롯한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정 이상으로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지리학적인 관점에서 문명의 차이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동아프리카가 최초의 인류 번성지로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 지역은 동서양의 다른 문명보다 훨씬 뒤쳐진 것인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자신의 친구인 뉴기니인 '얄리'가 한 질문에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은 "당신네 백인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은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였습니다.
이 책은 지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명의 차이에 대한 의문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2. 내용
2.1. 요약
이 글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인 "'왜 구대륙에서만 문명이 먼저 발달하고, 신대륙을 비롯한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정 이상으로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는가'"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 책은 각 지역의 지리적, 환경적인 특징 때문에 문명의 발달 수준이 다른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대륙에서는 식량 생산량이 높고 가축화가 가능한 식물과 동물이 다양하게 존재하며, 동서로 넓은 대륙 축을 갖고 교류가 자유로워 문명 발달이 이루어졌습니다. 반면에 신대륙은 남북으로 긴 형태이기 때문에 기후 차이와 교류의 어려움이 문명 발달을 제한했습니다. 또한, 인종적이나 유전적인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문명의 수준 차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역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2.2. 문명 발달의 필수요소
책에서는 문명의 발달을 좌우하는 필수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총, 균, 쇠라는 대표적인 물품들로 상징됩니다.
2.2.1. 식물
문명의 발달을 위해서는 충분한 식량 생산이 필요합니다. 구대륙에서는 식량으로 삼아 재배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종이 발견되었고, 이들 식물은 열량 효율이 높아 문명의 발달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신대륙에서는 옥수수와 같은 식물이 늦게 발견되었으며, 땅의 구조와 기후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식물의 종류와 생산력이 제한되었습니다.
2.2.2. 동물
식량 생산에는 충분한 단백질원의 공급도 필요합니다. 구대륙에서는 다양한 가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동물종이 존재했고, 이들 가축은 인간의 이동력과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대륙에서는 가축화가 가능한 동물종이 제한되어 있었고, 대형 가축이 없는 지역에서는 단백질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2.3. 교류
기후의 차이는 문명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구대륙은 동서로 넓은 대륙 축을 갖고 있어 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졌으며, 아이디어, 식물, 동물, 사람 등이 상호간에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대륙은 남북으로 길고 좁아 교류가 제한되었으며, 문명 간의 발전 속도가 늦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남미, 중미, 북미 등에서는 다른 문명의 발명품이나 식물, 동물 등을 획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위의 필수요소들이 문명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통해 저자는 인종적이나 유전적인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문명의 수준 차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인류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며, 역사를 자연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3. 부록 내용
서문 - 왜 세계 역사는 양파와 같은가?
프롤로그 - 얄리의 질문
3.1. 1부 에덴에서 카하마르카까지
- 1장: 출발선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 2장: 역사의 자연 실험
- 3장: 카하마르카에서의 충돌
3.2.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확산
- 4장: 농업의 힘
- 5장: 역사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 6장: 농경, 선택의 기로
- 7장: 아몬드를 재배하는 법
- 8장: 사과가 문제였을까, 인디언이 문제였을까?
- 9장: 얼룩말과 불행한 결혼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 법칙
- 10장: 드넓은 하늘과 기울어진 축
3.3. 3부 식량에서 총, 균, 쇠로
- 11장: 가축의 치명적 선물
- 12장: 청사진과 차용한 문자
- 13장: 필요의 어머니
- 14장: 평등주의에서 도둑 정치로
3.4. 4부 여섯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 15장: 얄리의 종족
- 16장: 어떻게 중국은 중국이 되었을까?
- 17장: 폴리네시아로 빠르게
- 18장: 반구의 충돌
- 19장: 어떻게 아프리카는 흑인의 땅이 되었을까?
- 20장: 일본인은 누구인가?
3.5. 에필로그 과학으로서 인류사의 미래
- 2017년 후기: 《총, 균, 쇠》의 관점에서 본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
4. 평가
4.1. 비판
실제로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총, 균, 쇠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3년 기준으로 말하면 피인용 횟수로는 38번 밖에 되지 않아 매우 낮은 편입니다 (Correia, 2013).
한 예로, 지리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제임스 M. 블로트는 다이아몬드의 유럽 중심주의를 다른 형태의 유럽 중심주의로 대체하면서 잘못된 지리 지식과 생물 식생에 대한 오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로트의 저작인 『역사학의 함정: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한다』의 '제레드 다이아몬드: 유럽 환경결정론'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유라시아가 크기 자체가 크고 지역 간 교류가 유리한 이유로 인해 유럽이 다른 대륙들보다 발전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남북 축은 교류와 전파에 불리한 환경이라는 이유로 아메리카 대륙이 발전에 제약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남북 축이 동서 축보다 교류와 전파에 불리하다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실제로 열대 작물은 온대에서도 잘 자라며, 온대 작물도 열대에서도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밀은 에티오피아 같이 적도에서 조금만 북쪽에 있는 지역에서도 잘 자란 예시가 있습니다. 또한 유라시아 동서 축에도 사막과 산맥 등 장애물이 존재하여 교류에는 불리한 환경입니다.
남북 축에서 교류가 어렵다는 예시로 다이아몬드는 남아프리카 희망봉 지역을 언급합니다. 하지만 희망봉 지역은 농업에 적합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농업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반투 어를 쓰는 종족들이 희망봉 지역까지 내려와서 원주민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하거나 원주민들이 농사를 배워 농업사회로 전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투 족은 농경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목축을 이어갔던 것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였을 뿐입니다. 실제로 반투 족이 농경을 받아들여 농사를 시작하는 것은 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이아몬드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고대 중국에서 농업과 가축화가 먼저 일어났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주장일 뿐입니다. 농업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중국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또한 초승달 지대만이 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견입니다. 농경사회의 발생은 다른 지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연구가 편향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확실하게 입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인들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전제정치의 도구에 지나지 않던 알파벳에 모음자 전부를 보태 경험적 탐구와 창의적 글쓰기의 도구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문화상대주의적인 태도로, 실제로 다른 문명에서도 경험적 탐구는 높은 수준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접근은 다른 문화의 영향력을 무시한 것입니다.
실제로 기술적인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필요하고 우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관은 서구 문명의 정복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술은 중요한 잣대일 수 있지만, 문명 전체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기술이 주어진 목적을 더 잘 수행하는 도구가 좋다는 것은 옳은 말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구석기 시대의 분석 결과 18~19세기의 노동자들은 구석기 시대의 수렵민들보다 더 가난하게 살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기계 문명 하에서 세계가 실질적으로 더 부유해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또한, 발달된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항상 상향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농경사회는 수렵사회에 비해 계급체제가 더 명확해지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며, 남성들의 노동량이 늘어났으며, 여성들은 더 많이 출산해야 했고, 인구가 밀집되어 전염병 발생이 늘어났으며, 집단 간 충돌이 더 큰 피해를 가져오는 양상, 국가 간 전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좁은 지역으로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게 되었고, 잉여 생산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되어 예술과 기술 분야에 엘리트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농경을 통해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명의 발전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잣대로서 문화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이아몬드와 뉴기니인 친구 사이의 대화는 이미 유럽 중심주의의 유일무이한 직선형 발전관에 근거한 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이 주도한 기계 문명을 바탕으로 한 세계에서 다른 문화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자체적 기준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문명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은 '구성원들이 행복한가?'입니다. 문명의 이기는 행복을 증진시키는 도구일 뿐이며, 행복을 증진시키지 못하는 사회는 후진적인 사회로 여겨집니다.
이와 같은 비판적 시각을 바탕으로 총, 균, 쇠의 주장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문헌:
Correia, L. P. (2013). Guns, Germs, and Steel: A Short History. The Yale Review of International Studies, 1(2), 24-25.
4.2. 옹호
비판론의 대부분은 논점이 지엽적이라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물론 유의미한 비판도 있지만, 총, 균, 쇠의 서술 특성상 매우 넓은 범위로 볼 수 밖에 없고, 그것을 지엽적으로 비판하면 책 자체를 서술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비판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 책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서축, 남북축 비교는 유라시아에서 아이디어와 기술의 전파가 아메리카에서보다 쉬웠던 이유 중의 하나로 얘기한 것입니다. 블로트의 비판처럼 유라시아 동서 간의 교류도 산맥과 사막과 먼 거리 때문에 쉽지 않았을 것이고, 남북 간의 교류도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비교의 문제입니다. 중국과 고대 로마가 교류했듯이 유라시아는 먼 거리에 걸쳐 간접적으로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지역이 서로 그 정도로 교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동서로 비슷한 기후 환경으로 전파되는 일이 남북으로 기후의 차이를 극복해 가며 전파되는 일보다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것이 다이아몬드 주장의 요지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예로 들었듯이 밀로 대표되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작물이 유라시아 대륙에 퍼져나가는 속도는 옥수수가 북아메리카 동부에서 재배에 성공한 후 다른 아메리카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속도보다 빨랐습니다. 서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스텝-사막을 넘어가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으나 일단 중국에 도착한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여름밀-겨울밀의 변화와 중국의 토착작물인 기장 등을 언제 몰아냈느냐가 문제인데, 그 속도 부분이라면 유의미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사례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지리적인 특수성이 큰 지역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고산지대고, 당연히 그 위도에 비해서 기온이 낮습니다. 그리고 제레드 다이아몬드부터 책에서 서술할 부분의 아프리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라고 명시를 해서 설명했습니다. 사하라 이북 아프리카는 유라시아 문명권과 더 연관이 깊다는 설명으로 말이죠. 에티오피아는 자연지리적으로 구분할 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분류되기는 하나, 고산지대인 데다가 중동지역과 근접한 위치 등으로 인해 사하라 이북 아프리카와의 사회문화적 연결성도 크죠. 특수한 사례인 에티오피아의 사례만으로 총균쇠의 이론을 비판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지역구분의 문제는 유럽중심주의 비판에서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자주 행하는 문제입니다.
(남북-동서축 이론 관련 이견)
반투인의 농경기술이 남아프리카 희망봉 근처에 전파되지 못한 것이 남북 축으로의 전파가 어렵다는 근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근거도 딱히 없어 보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농경 민족이 수렵 민족의 땅을 빼앗고 정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왜 이 지역은 예외가 되었을까요? 블로터의 주장은 해당 지역이 농경보다 목축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굳이 농경 기술을 채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다이아몬드는 기후의 차이 때문에 반투인의 농경기술이 해당 지역에 적용되지 못했다라는 주장입니다. 둘 중 어느 주장이 더 사실에 가까운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의 사례이기 때문에 동서축-남북축 논의에 결정적인 반론이 되지는 못합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다른 지역보다 먼저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 고고학 연구가 편중되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적어도 다른 지역의 문명은 상대적으로 작고 고립된 지역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중국 지역에서 시작된 농경 문화는 유라시아 대륙 각 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다이아몬드의 요지는, 유라시아의 문명이 아메리카의 문명보다 앞선 이유 중의 하나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농경과 목축이 일찍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중미나 안데스 지역의 농경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보다 상당히 늦은 시기에 시작되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는 반박입니다.
(농업시작시점 관련 이견)
단백질 이야기는 주변에 어떤 작물이 존재하였는가가 문명의 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예입니다. 수렵 활동을 통해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었다는 것이 콩 같은 단백질 작물이 있어서 농사에만 집중해도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지 못합니다.
(단백질문제 관련 이견)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지적했듯이 분명 중남미 문명은 한계를 보였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식인설을 재쳐두더라도 유라시아 문명권에서 별로 먹지 않는 벌레까지 사실상 주식으로 먹던 것이 아메리카, 특히 중미 문명이었습니다. 비록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식인설이 부족한 것은 많아도, 최소한 중미 문명은 유라시아와 다른 방식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했던 정황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충식만이 근거가 아닌 수렵의 의존도 등에서도 충분히 드러나는 문제입니다. 단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언급한 아스텍의 단백질 부족 식인설은 그대로 수긍하기에 문제가 많은 학설입니다.
결론적으로 블로트의 요지는 총, 균, 쇠가 문화상대주의를 은근슬쩍 부정하면서 유럽의 우월성을 주장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총,균,쇠 책의 전체적 주제에 맞지 않는 비판입니다. 만약 문화상대주의가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수렵 부족이나 21세기 현대국가나 문화가 서로 다른 것이지 문명의 수준에 차이가 없는 것이라는 주장이라면 다이아몬드가 문화상대주의자가 아닌 것은 맞습니다. 총,균,쇠는 문명의 발전 단계의 차이를 전제하고 그 발전 속도의 차이에 대한 원인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발전한 문명과 그렇지 않은 문명 사이에 우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농경사회는 수렵사회보다 발전한 단계의 사회이지만, 발전되었다는 의미는 역사적인 시간의 선후 관계에 있고 더 복잡하며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것이지 그 안에서 구성원들이 더 행복하다거나 더 바람직하다거나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쉽게 말해 '발전'이라는 단어는 그러한 가치를 내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그저 기술적인 용어입니다. 물론 그것은 아마 별도의 논쟁으로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수렵사회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여가가 많은 삶을 보낼지는 모르지만 농사를 지으며 같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농경사회에 땅을 빼앗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땅으로 쫓겨나거나 농경을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수렵사회의 운명이죠. 그런 의미에서 역사에 방향성이 있는 것이고 그 속도의 차이가 어디
5. 관련 문서
- 사피엔스 - 이 책은 유인원에서 현대인까지 인류의 역사를 다루며, 인간의 진화와 문명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적 구조 등 국가 실패의 원인을 탐구합니다. 국가의 발전과 붕괴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개발 도상국의 어려움을 다룹니다.
- 지리학 - 이 책은 지리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설명하면서 지리적 요소가 문명의 형성과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줍니다. 지구의 지리적 다양성과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시드 마이어의 문명 - 이 책은 문명의 발전과 붕괴에 대한 지리적, 환경적 요소를 다루며, 인류 역사에서 문명의 이동과 상호작용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합니다. 문명의 출현과 흐름을 탐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입니다.
총, 균, 쇠에 대한 느낀점
총, 균, 쇠는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저작으로, 인류의 문명 발전과 붕괴에 대한 지리적, 환경적 요소를 탐구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느낌과 생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문명의 발전은 지리적 조건과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다이아몬드는 대륙의 크기, 지형, 기후, 자원 분포 등의 요소가 어떻게 문명의 발전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문명이 발전하고 멸망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둘째, 상대주의와 절대주의의 함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문명 간의 비교에서 어느 문명이 우월하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으며, 발전과 붕괴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탐구합니다. 이는 문명 간의 문화상대주의와 절대주의의 함정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유도해 주었습니다.
셋째, 환경과 자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다이아몬드는 자원의 풍부성과 가용성이 문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작물이 유라시아에 빠르게 퍼졌던 것과 같이, 자원의 이용과 관리는 문명의 생존과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넷째, 다양성과 상호의존성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다양한 문명과 지리적 영역 간의 상호작용이 문명의 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합니다. 문명의 이동, 교류, 영향력 확장 등은 다양성과 상호의존성을 형성하며, 문명의 진보와 발전을 촉진합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형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리, 환경, 자원 등의 요소가 문명의 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고찰합니다. 총, 균, 쇠를 통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으며, 지리적, 환경적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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