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추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개요, 조세희의 중편 소설, 조세희의 연작 소설집, 더 크로스의 노래, 느낀점

by Big Think 2023. 7. 30.
반응형

Image 0 Image 1 Image 2

 1. 개요

    '난장이'    : 조세희의 중편 소설이자 해당 소설을 포함한 연작 소설집의 제목으로, 1978년 초판 발간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고통을 간결한 문체와 환상적 분위기로 잡아낸 명작’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습니다. 2008년 발간 30주년을 맞아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아직까지도 청년들이 이 소설에 공감한다는 사실이 괴로운데요. 현재 상태로 지속되면 미래 아이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눈물질지도 모르는데, 이것이 제 걱정입니다. 요즘의 청년들이 이런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그냥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하길 바랬어요. 하지만 믿음직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이 소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민 소설 중 하나로, 줄여서 '난쏘공'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Image 0 Image 1 Image 2

 2. 조세희의 중편 소설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도 천국을 생각했습니다. 하루라도 천국을 상상하지 않은 날은 없었습니다. 일상의 지루함에 우리의 삶은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매일같이 쓰러지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것은 우리의 고통을 이해해주고 함께 견뎌줄 사람이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우리는 가슴에 하나씩 철 기둥을 심어넣기로 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을 철 기둥을 박아두고 어떤 어려움이 올지라도 버텨내며 빛이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조세희가 쓴 이 중편 소설은 광주대단지사건을 소재로 하며, 상대원공단도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이러한 사회 비판적 요소 때문에 당시 제5공화국 정권에서는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문학과지성 76년 겨울호에 수록되어 1979년 제1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소설은 연작소설 전체가 아니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만 상을 받았는데, 이 소설은 70년대 도시 재개발로 밀려난 서민 가정의 고통을 그려냈습니다.

 소설은 총 3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큰 아들, 작은 아들, 그리고 막내딸의 시점에서 자신들의 삶을 그려냅니다. 이 소설은 문장의 호흡이 짧고 묘사도 간결합니다. 작가 조세희는 손바닥만한 수첩에 글을 쓰기도 했는데, 그러한 이유로 형성된 간결체가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문학 교육에서도 이 작품은 간결체의 대표적인 예시로 소개되며, 짧고 간결한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참고하거나 필사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소설은 때로는 수위가 높은 내용으로 당황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특히 영희가 입주권을 되찾기 위해 부동산 업자를 따라가 동침하는 장면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감한 표현도 소설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작품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소설은 영화화도 되었으며, 2007년 3월에는 KBS에서 HD TV 문학관 시리즈와 라디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Image 0 Image 1 Image 2

 3. 조세희의 연작 소설집

 조세희의 연작 소설집은 상술한 동명의 소설을 비롯해 단편 12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78년에 묶여서 책으로 출판된 이후로 300쇄를 넘어가며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12편의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뫼비우스의 띠 ('세대' 1976년 2월호)  
  2.  
  3.   칼날 ('문학사상' 1975년 12월호)  
  4.  
  5.   우주여행 ('뿌리깊은 나무' 1976년 9월호)  
  6.  
  7.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학과지성' 1976년 겨울호)  
  8.  
  9.   육교 위에서 ('세대' 1977년 2월호)  
  10.  
  11.   궤도 회전 ('한국문학' 1977년 6월호)  
  12.  
  13.   기계 도시 ('대학신문' 1977년 6월 20일)  
  14.  
  15.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문학사상' 1977년 10월호)  
  16.  
  17.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문예중앙' 1977년 가을호)  
  18.  
  19.   클라인씨의 병 ('창작과비평사' 1978년 봄호)  
  20.  
  21.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창작과 비평' 1978년 여름호)  
  22.  
  23.   에필로그 ('문학사상' 1978년 3월)  

 이 연작 소설집은 각 작품이 이어지며, 하류층(영수와 그 가족), 중류층(신애 가족), 상류층(경훈 및 은강그룹 관련 인물들)의 시점에서 내용을 풀어냅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모두 서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소설은 주로 영수와 가족들이 서울 달동네에서 쫓겨난 뒤 은강(인천광역시를 모델로 함)에 정착하여 노동 계층으로 생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영수는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현실을 깨닫고 노동 운동에 참여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사장을 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가 죽인 사람은 외모가 비슷한 사장의 동생이었습니다. 또한 중류층 대학생 두 명이 사회 운동을 하다가 변절하는 이야기, 중류층인 신애가 하류층인 영수 아버지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이야기, 형제 간의 경쟁에서 밀린 재벌 2세의 이야기 등이 다양한 사회 계층의 삶을 그립니다.

 이 소설집은 건조하고 간결한 느낌의 언어로 서술되었지만 내용과 구성은 동화적인 느낌이 많습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 구도와 '달으로 공을 쏘아 올리려고 한 난쟁이' 등의 우의적 상징들이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작가 조세희의 문체는 당대 서민층과는 꽤 동떨어져 있어 모더니즘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평가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리얼리즘 물을 먹은 당대의 좌파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감성팔이 소설로 저평가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현실성이 작품성을 떨어트리지 않으며, 난쏘공의 문학적 가치를 폄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책 발간 30주년인 2008년에는 수능 국어 영역에도 출제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작가 조세희의 코로나19 감염 후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청춘들이 이 소설에 공감하고 있으며, 난쏘공이 현대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담담하게 서술한 작품으로서 미래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와 닿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Image 0 Image 1 Image 2

 4. 더 크로스의 노래

 "더 크로스의 노래"는 2의 항목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금영 노래방 번호는 66599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작은 공을 가지고 계셨는데, 하늘을 바라보며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빛나는 하늘을 봐봐요, 내 아들아. 닿을 수 없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모두 서로 같아질 거에요. 하늘 높이 떠있는 저 공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땅으로 돌아올 거에요. 그렇게 세상이 돌아가는 거죠."

 빛나는 하늘을 보면서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작은 공 하나 만들기 위해 평생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루어야만 하지요. 막막한 순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희망이 될 거예요. 우리의 눈물이 언젠가는 그 희망의 증거가 되리라고요."

 이 노래의 내용은 원작과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좌절하고 끝나는 반면, 이 노래에서는 희망을 향해 다시 공을 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작은 공 하나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길고 힘든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 희망에 대한 반복적인 노력이 언젠가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추신으로, 이 소설의 내용과 노래의 일부가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3집에 같은 책을 주제로 한 "낙원구 행복동"이 수록되었습니다.

Image 0 Image 1 Image 2

 느낀 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조세희 작가가 쓴 중편 소설로, 광주대단지사건을 소재로 사용하여 상대원공단과 사회적 양극화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느낌과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먼저, 작품 속에서 나타난 가족들의 고통과 불행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수와 그의 가족들은 현실의 어려움과 양극화된 사회 구조에 맞서 싸우고자 하지만 끊임없이 좌절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자살 장면은 마음 깊이 울림을 주었고, 가난과 어려움으로 인해 가족들이 겪는 아픔과 상실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작은 공"은 영수와 가족들의 희망과 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가족들은 언제나 이 작은 공을 향해 희망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줍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공을 다시 쏘아올리는 행위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투쟁하는 인간의 불굴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또한, 작품은 사회적 양극화와 계층 간의 갈등을 묘사하여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격차와 불공평함이 뚜렷하게 보여지는데, 이는 작품이 소설 속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임을 알려줍니다. 양극화에 대한 생각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 조세희의 글쓰기 스타일은 짧고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문장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절망과 희망의 대립을 묘사하는데 탁월하며, 현실적인 사회 비판과 깊은 감정 표현으로 독자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의 사회적 현실과 양극화를 그린 작품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희망과 절망, 그리고 사회적 불공평함에 대한 묘사는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실을 바라보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Image 0 Image 1 Image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