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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 개요, 소개, 제목 및 주인공의 이름의 유래, 평가 및 영향, 등장인물, 기타, 느낀점

by Big Think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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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이 글은 1951년에 발표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 소설은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소설 중 하나로 평가되며, 누적 판매 부수는 6,500만 부를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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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작품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Holden Caulfield)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홀든은 펜시 기숙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나쁘고 친구 및 교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여 쫓겨났습니다. 홀든은 학교를 떠나기 전에 뉴욕으로 떠나고, 3일간의 방황을 통해 자신의 갈등과 우울함을 겪게 됩니다.

 그의 뉴욕 방문은 술집, 호텔, 클럽 등을 오가며 즐거움을 찾지만, 끊임없이 나타나는 위선자들에 실망합니다. 결국 환멸한 홀든은 여동생 피비(Phoebe)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순수한 모습과 행복한 모습에 위로를 받고 마음이 힐링됩니다. 이후 3일 간의 가출일기는 그렇게 끝나게 됩니다.

 이 소설은 출간 당시에는 비도덕적인 요소가 많다고 여겨져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는 현재에도 참고해야할 점이기에 주의깊게 읽어야 합니다.

 한 때 할리우드에서 이 소설을 영화화하려는 제안이 있었으나, 샐린저는 홀든이 싫어할까 봐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숀 코너리 주연으로 한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는 샐린저의 모티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에서는 작가 사진이나 작품 내용을 상징하는 그림 없이 출간된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작가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초판본에서는 표지 그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이후로는 "세계문학전집 47"이라는 제목만을 가지고 있으며, 작가와 번역자의 이름을 지워 엽서 형태의 부속물도 없어져서 좀 더 허전한 느낌을 줍니다.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원래 은둔하는 것을 좋아했고, 이 소설의 인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아서 수십 년간 은둔 생활을 하다가 2010년 1월 29일에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에 대한 반응은 안타까움과 함께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궁금함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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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목 및 주인공의 이름의 유래

 이 소설의 제목은 주인공 홀든이 말한 대사에서 따온 것입니다.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이렇게 홀든의 내면을 반영하는 대사로, 그의 이름인 홀든 콜필드(Holden Caulfield)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Holden은 '잡힌' 또는 '붙들린'이라는 뜻으로, 예비학교에 붙잡힌 홀든의 처지와 함께,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어른의 세계로 떨어지려는 순수한 아이들을 잡아주려는 그의 내면을 상징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홀든의 내면적인 갈등과 포부를 중의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홀든은 어른들의 위선과 현실에 실망하면서도, 순수한 아이들을 보살피고 보호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심리와 이상적인 이념이 그의 이름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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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평가 및 영향

 이 작품은 지금까지 내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샐린저의 호밀밭 파수꾼에서 인용한 대사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소설은 추악한 위선으로 얼룩진 세상을 바라보는 상처받은 청소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간 당시부터 전 세계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콜필드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유행이 있었습니다. 이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와 같이 위선적인 사회에 저항하고 순수한 가치를 찾으려는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말합니다. 이렇게 출간된 지 반백 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영어의 언어적 특성을 아주 잘 살린 작품으로, 산문이면서도 언어의 운율과 리듬감을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읽는 맛이 있습니다. 따라서 영미권의 많은 학교에서는 Advanced Placement 대비를 위한 필수 독서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읽기 쉽고 분석할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이 책을 안 읽었다면 주변 사람들의 경악에 부딪힐 수 있으며, 이 책 한 권으로 웬만한 AP 에세이를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판 《소나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독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소설로 유명합니다. 호평하는 사람들은 '과연 명작이다', '너무 공감된다'라며 극찬하지만, 악평하는 사람들은 '이게 왜 명작인지 모르겠다', '기행이 너무 심함', '홀든이 너무 찌질하다', '성적인 단어가 너무 많이 나온다' 등으로 대적합니다. 이 책이 학생들 사이에서 토론거리가 되면 한 시간 정도는 가볍게 넘길 수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 책이 토픽으로 떠오르면 평소엔 얌전한 학생들이 갑자기 열정적인 토론을 벌이는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들은 작가의 의도를 잘못 읽은 결과입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홀든의 심리를 그대로 묘사한 것으로, 홀든의 행동을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홀든 콜필드의 내면을 담아냅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세계와 마주하며 겪는 고뇌와 감정적 동요를 아주 훌륭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이러한 점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이유입니다.

 미국 코미디계나 사회학계에서 이 책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이는 주로 홀든을 미국 청소년의 대표상으로 보는데 문제가 있다는 관점입니다. 돈이 넘치는 백인 기득권층 집안의 자식이 별 다른 문제 없이 제 자리에 불평하고 삐뚤어지는 것을 어떻게 절대 다수인 비유럽계 또는 중산층 및 빈곤층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작가의 문학적 묘사 가치와는 별개로, 작품의 취급에 대한 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간된 지 오래되었음에도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그의 소설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또한 하루키는 이 책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번역판은 발번역으로 악명이 높아서 많이 비판되었습니다. 여담으로 하루키는 비틀즈의 곡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을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오역하여 자신의 저서 제목으로 사용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일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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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등장인물

 홀든 콜필드

 본작의 주인공으로, 우리 시대 일부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홀든은 청소년기 특유의 기분파적이고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가식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그의 성향은 순수하고 진실된 것을 추구하는 것이며, 사회적인 위선과 사기꾼들을 싫어합니다. 키가 상당한 장신 소년이지만 체력은 약합니다. 홀든은 혼자서 다니며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좋지 않으며, 외로운 외톨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뉴욕 호수에 있는 오리들조차 그리워하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년입니다.

 D.B. 콜필드

 홀든의 형이자 콜필드 가의 장남입니다. 원래는 무명 소설가였지만 후에 할리우드에서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의 전직으로 인해 홀든은 형의 위선적인 행동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홀든은 D.B.의 글쓰기 실력을 인정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헐리우드에서만 쓰는 것에 대해 싫어합니다.

 앨리 콜필드

 홀든의 남동생으로, 콜필드 가의 삼남이었습니다. 홀든에게 아주 아꼈으며, 앨리가 세상을 떠난 후 홀든은 상심과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피비 조세핀 콜필드

 홀든의 여동생으로, 콜필드 가의 막내딸입니다. 홀든이 좋아하는 인물 중 하나로, 귀여운 외모와 어린애다운 행동을 보여줍니다. 피비는 홀든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며, 혼자 돌아다니는 홀든을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스펜서 선생님

 홀든이 다니던 펜시 기숙학교의 늙은 역사 교사입니다. 홀든이 퇴학 처분을 받은 뒤 처음으로 간 곳이며, 긍정적으로 홀든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홀든은 스펜서 선생님을 위선자로 보고 있습니다.

 제인 갤러거

 홀든과 같은 동네에서 살던 여자아이입니다. 홀든과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합니다. 그러나 관계가 꽁냥꽁냥하게 헤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워드 스트라드레이터

 홀든의 기숙학교 룸메이트로, 속물 근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홀든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결국 학교를 나가게 됩니다.

 로버트 애클리

 홀든의 기숙학교 룸메이트로, 홀든의 침대에 얼굴 여드름을 짜는 취미를 가진 인물입니다. 홀든과는 서로 상대를 싫어하지만, 애클리가 걱정해주는 면도 있습니다.

 포주 모리스 & 창녀 써니

 홀든이 뉴욕에서 만난 포주와 창녀입니다. 홀든은 써니와 절대적으로 관계를 맺지 않고 돈까지 빼앗기게 됩니다.

 샐리

 홀든의 소꿉친구로, 속물 근성을 가진 소녀입니다. 홀든과 함께 데이트를 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안톨리니 선생님

 홀든이 전에 다녔던 학교의 젊은 교사로, 홀든이 신뢰하는 어른 중 한 명입니다. 홀든이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고 조언을 해주는 선생님입니다. 그러나 일부 장면에서 작가의 묘한 묘사로 논란이 있습니다.

 위의 등장인물들은 홀든 콜필드의 성장과정과 감정적인 동요를 묘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들 각각의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통해 이 작품은 청소년의 성장과 사회적인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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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기타

 이 소설은 1963년에 아동문학가 유경환 선생님이 평화출판사에서 최초로 번역 출간했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채로 사장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예출판사가 1985년에 재발간한 후에도 별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샐린저를 모티브로 한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가 개봉되면서 한 해동안에만 총 10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존 레논의 살해범 마크 채프먼이 즐겨 읽었던 책으로도 유명하며, 그는 레논을 살해하기 직전에도 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 하비 오즈월드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저격 미수범인 존 힝클리 주니어도 이 소설을 즐겨 읽었다고 해서 음모론자들의 좋은 망상거리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은 암살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도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영감을 받은 영화인 '멜 깁슨 주연의 《컨스피러시》'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뤘습니다.

 암살자들이 왜 이 책에 빠져들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금서로서 지정되었다는 점과 소설 곳곳에서 죽음에 대한 암시, 그리고 홀든이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감정을 거칠게 표현한다는 점, 또한 곳곳에 있는 증오나 환멸, 염세주의적인 시각이 암살자들을 자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자면, 이는 그저 살인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암살자들의 핑계이자 방패막이로 삼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한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사용된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인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에 나오는 "웃는 남자" 사건의 내용이 이 책의 내용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또한 러브 플러스의 캐릭터인 코바야카와 린코가 이 책을 즐겨 읽는 설정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영화, 드라마 등에서도 이 책에 대한 언급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작품에서 주요한 장면이나 설정에 사용되는 만큼, 그 영향력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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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느낀점

 이 소설인 '호밀밭의 파수꾼'은 유명한 작품이지만, 나 자신은 이 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선, 이 소설은 홀든 콜필드라는 주인공의 내면 세계와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홀든의 성장과 아이덴티티 형성 과정을 통해 청소년 시기의 갈등과 고민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삶과 마주하는 현실 속에서의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겪는 어려움들은 저 또한 생각해 본 적 있는 주제였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홀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점이 제시됩니다. 홀든이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냉소적인 시선과 아픔이 눈에 잘 보였습니다. 그의 성격과 태도는 때로는 공감되기도 하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순적인 면모들이 홀든의 인물상을 더욱 흥미롭고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암살자들의 좋은 망상거리로서 소설이 언급되었던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작품이 실제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 놀랍게도 나에게 더 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저자 J.D. 샐린저의 능력과 창의력을 감탄하며 이런 영향력을 가진 작품이 어떻게 문학계에서 중요시되었는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전반적으로 읽는 동안 내면적인 고독과 사회적인 불편함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홀든 콜필드의 성장과정과 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소설은 삶의 복잡성과 아픔을 솔직하게 그려냄으로써 아직 성장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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