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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개요, 집필 시기와 목적, 주제, 후대의 전승과 평가, 대중매체, 느낀점

by Big Think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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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만약 여러분께서 정열을 가지고, 인간다움과 친절함을 갖추며, 정의의 원칙을 따라 현실에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부차적인 문제들이 여정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며, 여러분의 내면의 순수함과 정직함을 지켜나가면서, 어떠한 무엇도 욕구하지 않고,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으며 현재의 본질에 따라 행동하고 진실을 추구한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 불리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의 철학서 "Meditations"의 핵심 내용입니다.

 "나 자신을 위한 것"은 로마 제국 제16대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글로, 스토아 학파의 일원으로서 인간의 삶과 사유, 지도자로서의 의무를 심도 있게 고찰한 작품입니다. 또한 자기계발서로 분류되기도 하며, 그런 자기계발을 강조하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거의 천 년에 걸쳐 전해져 온 고전적인 지위를 갖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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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집필 시기와 목적

 마르쿠스 황제께서는 본인이 직접 집필한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작성 시기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마르코만니 전쟁이 벌어진 170년에서 180년 사이에 작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마르쿠스 황제는 황제로서 전쟁 지휘, 제국의 다양한 문제 처리, 판결 등의 업무를 맡으며 바쁜 일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유를 내며 자신의 사유와 생각을 기록하는 메모를 썼습니다. 이 작품은 출판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동요하고 불안한 정황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은 마르쿠스 황제의 염원과 사유가 담겨져 있습니다.

 마르쿠스 황제는 그의 생애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홍수, 가뭄, 전염병 등의 자연재해와 파르티아의 침략, 마르코만니족 등의 적의 침공으로 인해 제국 내의 도시가 파괴되고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공동 황제 루키우스 베루스는 한편으로는 업무를 해나가지만 쾌락에 빠져 생활하다가 사망하였으며, 아비디우스 카시우스는 파르티아를 물리치고 동방을 안정시켰으나 후에 반란을 일으켜 피살되었습니다. 마르쿠스 황제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며 각종 병을 겪었고, 이로 인해 아편을 먹게 되는 등 힘들게 버텨내야 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남은 마르쿠스 황제는 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긴장을 풀기 위해 자신의 철학적인 사유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라틴어 대신 그리스어로 글을 썼으며, 스토아 학파, 특히 에피케토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조부 베루스로부터는 좋은 도덕과 기질의 통제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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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의 명성과 기억을 통해 겸손과 남자다운 성품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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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로부터 경건함과 자비심, 악행과 나쁜 생각을 억제하는 법, 절제된 생활 방식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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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조할아버지로부터 공립학교 대신 좋은 선생님을 두고 지식을 쌓는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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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치자로부터는 서커스 게임의 정치적 의미와 언쟁에서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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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게투스로부터 하찮은 일에 정신을 쓰지 말고 헛된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처럼 마르쿠스 황제는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귀중한 교훈을 얻었음을 이야기하며, 이 작품은 그의 생각과 철학을 담고 있는 소중한 증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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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제

 다른 분들의 잘못을 피하려는 노력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런 행위는 피할 수 없습니다. 대신에 자신의 잘못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마르쿠스 황제는 남의 잘못에 분노하지 말고, 가능한 한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남이 악을 행하더라도 그들의 잘못을 용서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선과 악을 모르는 사람이 악을 행한다면 그들의 잘못을 용서해야 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모두 보편적인 본성의 일부로 상호작용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모든 인간은 서로 연결된 유기체의 부분이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경우, 그 외의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주고 결국엔 자신에게도 상처를 입히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악한 사람을 멸시하고 피하려는 것은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는 행동이며, 남을 판단할 때는 먼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3.1. 명예와 허영심

 명성과 칭찬을 탐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마르쿠스 황제는 여겼습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잊혀졌으며, 그를 찬양한 사람들도 곧 사라진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명성은 결국 망각으로 사라지고 그를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허영심을 드러내는 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말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에서 비롯된다고 봤습니다. 또한 선한 행동을 추구하는 것이 명성을 쫓는 것보다 더 중요하며, 명성을 얻으려는 욕망으로 인해 나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은 분노로 인한 나쁜 행동보다 더 비난받을 만한 일이라고 어떤 철학자의 주장을 인용하였습니다. 더불어, 마르쿠스 황제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줄이고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3.2. 삶의 무한한 가치

 무한한 삶을 마치 살 수 있는 듯이 행동하지 마십시오. 결국 죽음은 모두를 덮게 됩니다. 여러분이 살아있고 능력이 있다면 올바른 길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마르쿠스 황제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인생의 길은 결국 모두 동일한 끝을 향해 가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또한 물질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이 변화는 세상의 진리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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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마음의 힘과 추론

 미래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그 일들은 필요하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하거나 말하더라도 선한 행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치 금, 에메랄드, 보라색에 관해 누군가가 무엇을 하든, 그리고 무엇을 말하든 에메랄드가 되어 자신의 색을 유지해야 한다. 마르쿠스 황제는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불행의 진짜 원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마음을 상하게 하는 생각을 즉시 지워버리면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두지 말고, 언제나 선한 본성을 간직하고 선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그는 또한 해를 입은 것처럼 느끼지 않는다면 해를 입지 않을 것이며, 마음을 다스리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3.4. 인간의 이성과 자연의 원리

 너는 외부 사건이 아니라 네 자신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 힘을 깨달아 나아갈 때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마르쿠스 황제는 추론하는 능력이 인간을 동물과 차별화시키는 중요한 능력이라고 봤습니다. 인간의 이성은 자연의 보편적 이성을 이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성적인 마음은 인간의 생각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지만, 마음 자체가 특정 결과에 대한 욕구를 가질 경우 고통만을 가져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연의 진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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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후대의 전승과 평가

 마르쿠스 황제의 생전 기록은 오랜 시간 동안 로마의 기록 보관소에 묻힌 채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3세기의 역사가 헤로디아누스가 그에 대해 "탁월함의 모든 측면에 관심이 있었고, 고대 문학에 대한 사랑은 로마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에게 내려운 그의 모든 글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고 평가한 것을 볼 때, 그의 철학적 투척은 그의 시대에서도 널리 알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세기 후반에 동로마 제국의 백과사전인 "수다(Suda)"에는 "마르쿠스 황제가 자신의 삶에 대해 집필한 12권의 서적"이 언급되며, 약 30개의 인용문이 기록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그리스 학자들이 명상록의 사본을 집필하고 번역하여 후대에 전파되었습니다. 그 결과 명상록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각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철학적인 교훈을 전달했습니다.

 명상록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자 황제'로서 후대에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책무를 지키며 올바른 길을 추구한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책의 내용과 철학적인 사상은 그 시대의 가치와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비록 명상록은 현재는 완전히 현존하지 않지만, 그의 철학과 가치를 이해하고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학자들이 노력했으며, 그의 삶과 사상은 오늘날에도 영감을 주는 소스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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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대중매체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가 클라리스 스탈링에게 조언하는 장면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이 인용되었습니다. 렉터는 "첫 번째 원칙은 단순함(simplicity)"이라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를 만났을 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질문은 "이 자체로는 무엇인가, 이 모양대로는 무엇인가. 이것의 본질은 무엇인가?"입니다.

 이 말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온 인용구로, 렉터는 이를 통해 행동의 의도와 목적을 깊이 살펴보라고 스탈링에게 조언합니다. 렉터는 특히 빌리의 행동이 어떤 욕망에서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그 욕망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라고 안내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연과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철학적인 사상은 이 장면을 통해 화면에 전달됩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나오는 구절들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명상록의 중에서 '사물의 원인을 보되 거죽을 벗기고 보라', '인간 행동의 목표를 보라', '고통과 쾌락과 죽음과 명성의 본질을 보라'와 같은 구절들은 우리에게 내면과 외면의 세계를 파헤치며,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니발 렉터의 조언은 영화 속의 장면이지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이 현대에도 영향을 주는 깊은 통찰력을 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의 생각은 단순함과 깨달음을 통해 우리가 인생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과 목표를 더 의식적으로 살아가게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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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록에 대한 느낀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생각의 방향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철학적인 지침서라고 생각됩니다. 그의 통찰력 있는 생각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언급된 "첫 번째 원칙은 단순함(simplicity)"은 우리가 복잡한 세상에서 간과하는 중요한 가치를 강조합니다. 렉터의 조언을 통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우리가 내면에서 찾아야 하는 진리와 목적을 단순한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명상록의 구절들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제공합니다.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인간 행동의 원동력을 파악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는지를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더 의식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은 삶의 불확실성과 고통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로 인해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명상록을 통해 우리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현재의 순간을 귀중히 여기고, 내면의 평화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에게 철학적인 지혜를 전달해온 고전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생각은 여전히 현대인에게도 유용한 인생의 지침을 제시해주며, 내면의 깊은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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