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 개요, 상세, 영화, 등장인물, 느낀점

 1. 개요

 하퍼 리(1926~2016)의 소설인 "죽은 삼천포스"는 1960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출판 다음 해인 1961년 4월, 작가는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 남부주 중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 주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 시대에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있었다면, 흑인 민권 운동 시대에는 이 작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속편인 "파수꾼"이 출간되었습니다.

 1999년 <라이브러리 저널>에서는 이 작품을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선정하였으며, 2018년에는 PBS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로 1위를 선정하는 등 현대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원제인 "mockingbird"는 미국에 사는 흉내지빠귀과의 새로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노래만을 불러주는 새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오래 전부터 앵무새로 잘못 번역돼 계속해서 "앵무새 죽이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2. 상세

 

  ⚠️      스포일러 주의     ⚠️: 작품의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은 삼천포스"는 어린 여자아이 스카웃(진 루이즈 핀치)의 시점에서 인종차별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하루하루 평화로운 삶을 보내던 그녀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가 어느 쓰레기장에 사는 백인에게 강간죄로 모함을 받은 흑인을 변호하게 됨으로써 미국 사회의 부조리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동네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이끌려서 예상치 못한 면모를 드러내며, 그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애티커스가 아이들에게 총을 주면서 죄가 없는 흉내지빠귀새(흑인, 또는 차별받는 사람들의 비유)를 죽이지 말라고 하는 장면에서 작품의 제목과 주제의식이 모두 나타납니다. 이 작품은 미국의 어두운 역사를 풍자적으로 담아냄과 동시에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용기를 강조합니다.

 이 작품은 오래 전에 쓰여진 만큼 오늘날에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전개되어 복잡한 문장 구조는 아니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사투리와 생소한 단어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영화

 

  ⚠️      스포일러 주의     ⚠️: 영화 "앵무새 죽이기"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로 1995년에 등재되었으며,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에도 포함되었습니다. AFI에서는 2007년에 선정한 100대 영화에서도 상위에 위치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어린 스카웃(진 루이즈 핀치)의 시점에서 인종차별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가 백인에게 강간죄로 모함을 받은 흑인을 변호하게 되면서 미국 사회의 부조리함이 드러납니다. 이 작품은 평소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동네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이끌려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애티커스가 아이들에게 총을 주면서 죄가 없는 흉내지빠귀새(흑인, 또는 차별받는 사람들의 비유)를 죽이지 말라고 하는 장면에서 작품의 제목과 주제의식이 모두 나타납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어두운 역사를 풍자적으로 담아냄과 동시에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용기를 강조합니다.

 이 작품은 1962년 포스터본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감독의 의도에 따라 흑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레고리 펙이 아버지 애티커스를 연기한 열연은 유명합니다. 로버트 듀발도 이 영화로 데뷔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영화를 '알라배마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번역하여 개봉하였습니다. (일본판은 '알라배마 이야기'로, 지상파 방영 시에는 '앵무새 죽이기'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영화는 1962년 유니버설에서 배급되었으며 200만 달러로 제작되었지만 북미에서만 13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원래는 록 허드슨이 그레고리 펙 대신 출연할 뻔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

 진 루이스 핀치 (스카웃, Jean Louise "Scout" Finch)

 주인공으로 6살의 소녀이며, 말괄량이 선머슴이다.

 애티커스 핀치 (Atticus Finch)

 주인공의 아버지로 변호사이다.

 제레미 핀치 (젬, Jeremy "Jem" Finch)

 주인공의 오빠로, 스카웃보다 네 살이 많다. 톰 사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찰스 베이커 해리스 (딜, Charles Baker "Dill" Harris)

 방학마다 메이컴에 놀러오는 스카웃과 젬의 친구이다. 메이컴에서의 놀이와 모험을 함께 한다.

 칼퍼니아 (Calpurnia)

 핀치가의 흑인 가정부로, 가정 일과 주변 돌봄을 맡고 있다.

 마옐라 바이올렛 유얼 (Mayella Violet Ewell)

 밥 유얼의 장녀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톰 사건과 관련하여 유명해진 인물이다.

 토마스 로빈슨 (톰, Thomas "Tom" Robinson)

 젊은 흑인으로, 억울하게 강간 누명을 썼지만 무죄를 입증하려는 애티커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정의적인 판결을 받는다.

 헥 테이트 보안관

 메이컴 군의 보안관으로, 무난한 성격이지만 자신의 실력에 대해 의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테일러 판사

 토마스 사건의 판사로, 공정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링크 디스

 메이컴의 목화 농장주로, 흑인 노동자들을 존중하고 동정하는 모습을 보여 인기가 있다.

 로버트 E. 리 유얼 (밥 유얼, Robert E. Lee "Bob" Ewell)

 마옐라를 폭행한 가해자로, 인간적으로 매우 막장한 부모이다.

 아서 래들리 (부 래들리, Arthur "Boo" Radley)

 메이컴 사회에서 이상한 상종못할 사람으로 인식되지만, 스카웃과 젬, 딜에게는 은밀한 도움을 주는 선한 사람이다.

 느낀점

 《앵무새 죽이기》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높이 평가받아온 작품으로, 내가 읽고 영화로도 즐겼던 작품이다. 이 소설은 어린 스카웃의 시선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동시에,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스카웃의 순진하고 깨달음을 얻는 성장 이야기를 따라가며, 톰 로빈슨의 억울한 처지에 가슴이 아플 뿐더러, 애티커스의 뛰어난 변호 실력과 불굴의 정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부 래들리(아서 래들리)의 암울한 과거와 마음 따뜻한 행동들이 나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서 마치 실제로 그들과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스카웃과 젬의 형제 애정과 친구 딜과의 우정은 매력적이고 따뜻한 면을 더해주었다.

 이 작품은 인종차별과 정의, 가정과 사회, 선의와 악의 상대성 등 여러 가지 큰 주제들을 담고 있어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애티커스의 사랑과 인간성, 그리고 스카웃과 젬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우리 사회에서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원작 소설의 더 많은 세세한 내용과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앵무새 죽이기》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으로, 추천할 만한 독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