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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 개요, 이름과 호칭, 생애, 여담, 책 《노자 (도덕경)》, 가족, 관련 고사성어, 둘러보기, 느낀점

by Big Think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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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노자는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 백가의 시초격인 인물로, 당대 최초로 사람이 지향해야 하는 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道)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 위대한 인물입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도덕경》이 있으며, 이로 인해 도가의 창시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도교에서는 그를 신격화하여 태상노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노자의 사상은 '백성들에게 억지로 무언가를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무위자연'과, '권력과 재산을 더 많이 얻으려고 애쓰지 말라'는 '공수신퇴'로 요약됩니다. 이러한 사상은 《노자 도덕경》에서 백성들의 입장이 아닌 권력자의 입장에서 쓴 처세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남을 가득 채우려고 하지 말고, 나를 가득 채우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며, 오늘날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힘을 항상 100% 사용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꼭대기를 만들어 놓으면 내려가야 할 때가 올 것이므로, 70~80% 정도의 힘으로 오래가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노자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권력과 부와 명예를 얻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자리에서 내려갈 줄도 알고, 가진 것을 적당히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노자는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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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름과 호칭

 <사기> '신한노장열전'에 따르면 노자의 본명은 이이(李耳)이며, 자는 담(聃)이었습니다. 도교의 태상노군 전설에도 노자라고 나옵니다. 그러나 노자라는 호칭은, 모후 선천태후의 뱃속에서 70년을 태아 상태로 지내다 태어났을 때 옆의 오얏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를 나의 성씨로 정하시오'라고 요구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이로 인해 성이 오얏나무 '李'(리)가 되었고, 성장하면서 귀가 커져서 이름에는 '耳(귀 이)'자가 붙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설화집인 《태평광기》에 따르면, 본명은 이중이(李重耳)이었고, 자는 백양(伯陽)이었습니다. 초나라 고현 곡인리 출신이라고도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노자의 원래 성이 노(老)씨였다는 설이 더욱 근거를 갖추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고형은 저서 《노자전전증老子傳箋證》에서 춘추시대에는 노씨성이 있었으나 이씨성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노자의 본래 성은 노(老)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현대에는 노자의 성씨는 노(老)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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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생애

 노자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매우 부족하여, 여러 전설들이 전해져 오면서 노자로 추정되는 고대인물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기록으로는 사마천의 사기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노자는 초나라 출신으로 주나라에서 도서관장을 지냈으며, 주나라에 있을 때 공자가 잠시 머무르는 동안 노자에게서 배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노자와 공자는 서로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차이나는데, 노자는 공자를 사기꾼이자 위선자와 같다고 비판하였으며, 공자는 노자를 용처럼 변화무쌍하고 감히 접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노자는 그 후 소를 타고 함곡관 밖으로 나가 종적이 묘연해졌다고 합니다. 출관하기 전에 문지기인 윤희에게 5000자로 된 책을 전수하였고, 이것이 '도덕경'이라고도 불리는 《노자》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제점은 함곡관이 지어진 것은 전국 시대인 진(秦)나라 효공 시대의 일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설화는 후세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또한 《사기》〈노자한비열전〉에는 다른 가능성으로 전국 시대의 인물인 태사담(太史儋)이 노자일 가능성에 대해 논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노자가 한나라 이후에 창조된 가공의 인물로 보는 학자들도 있었지만, 기원전 3세기 초 이전으로 추정되는 시기의 노자 사본이 발굴되어 이러한 설은 힘을 잃게 되었으며, 여전히 정확한 생존 여부와 실체 자체가 불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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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담

 일부 학자들은 노자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 주나라 왕실문서에 전해지는 '처세술 모음집'이라고 주장합니다. 노자가 서쪽으로 떠나 인도에 도착해 펼친 가르침이 불교가 되었다는 이른바 노자화호설(老子化胡說)이 중국에 들어온 시기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도교의 도사들은 이를 가지고 자신들이 불교보다 우월하다는 근거로 삼기도 하였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이에 대응하여 《청정법행경》이라는 위경을 만들어 공자는 유동 보살(광정 보살)의 환생이고 노자는 가섭 보살의 환생이라는 삼성화현설(三聖化現說)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자와 석가모니는 서로 사상이 다릅니다. 노자의 사상은 무위자연과 공수신퇴 등이 핵심인 반면, 석가모니의 사상은 사성제와 팔정도가 중요합니다. 다만, 불교의 공사상만이 노자의 사상과 비슷한데, 공사상은 인도불교 고유의 사상이기 때문에, 노자와 불교의 선후를 구별하려고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노자의 사상적 계승자로는 장자나 열자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크게 보면서는 그리 다르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장자는 노자의 주요 사상 중 상대주의를 극대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나라의 추존 황제이기도 했습니다. 당나라 때 도교를 숭상한 당나라 황제들은 노자가 같은 이씨라는 이유로 조상이라고 주장했고, 당현종은 노자를 아예 황제로 추숭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한 비난도 있었는데, 당태종에게 법림(法琳)이라는 승려가 도교와의 분쟁 문제로 잡혀와서 심문을 받다가 '폐하가 노자의 후손이라고 하시는데, 노자의 아버지가 절뚝거리며 귀는 어둡고 눈은 흐리기에 처가 없어, 나이 칠십에 이웃집 노비와 간통하여 노자를 얻었다는 것은 아십니까? 그리고 폐하가 노자의 후손이 아니며 농서 이씨 출신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데 왜 사실을 숨기시는 것입니까?' 라고 말하자 당태종이 분노하여 범림을 죽이려다가 추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공자는 노자에게 가르침을 청했다고 하며, 이때 노자는 공자를 위선자라고 비판하였으나, 공자는 오히려 노자를 범접할 수 없는 용같은 존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법가가 유가와 도가를 동시에 까기 위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비자의 책을 보면 도가의 처세술을 설명하면서, 유가의 고리타분함을 까는 글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가가 당대 제자백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은 사실이기에 이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 역시도 적지 않습니다. '도가도비상도명가명비상명' 같이 말장난 같이 들릴 수 있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이유는 당시에는 책이 비쌌기 때문에 말을 외우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외우기 쉽게 하기 위해 말에 운율을 넣었고, 이게 중국어의 특성과 합쳐지면서 그 효과가 한층 극대화되었습니다. 그래서 번역된 노자의 말보다 원문은 문학적으로 매우 아름답다고 일컬어지며, 한국어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도덕경에서 이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문으로 낭송하며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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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책 《노자 (도덕경)》

 5.1. 개괄

 도덕경(道德經)은 노자의 저작으로, '도가 도라 할 수 없고, 이름이름이라 할 수 없다'라는 첫 문장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도교에서 중요한 경전으로 삼고 있으며, 여러 판본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에 발견된 자료들로 인해 기존에 높이 평가되던 왕필본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돈황 문헌과 마왕퇴 무덤에서 발견된 백서본은 기원전 221년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죽간본은 기원전 3세기 초 이전의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이로 인해 노자의 원본 텍스트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5.2. 판본

 기존에는 3개의 주요 판본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는 한대漢대에 성립된 하상공본(河上公本), 또 하나는 삼국 시대의 왕필이 주석한 왕필본(王弼本), 그리고 당대의 학자 부혁이 전한 부혁본(傅奕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견된 백서본과 죽간본으로 인해 왕필본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백서본은 비단에 쓰여진 것으로 기원전 221년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죽간본은 기원전 3세기 초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왕필본과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노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죽간본이 중요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최근의 발견된 자료들로 인해 《노자》의 원본과 텍스트에 대한 이해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후대의 주석서들도 수정되고 있습니다. 초기 노자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5. 죽간본 원문과 번역

 죽간 노자 갑(甲)본 죽간본 1장 - <통행본(왕필본) 19장> <백서본 88장>에 해당. (이하 마찬가지)     "무기지와 의논을 버리면 백성들은 백배로 유익해지며, 재주를 버리고 이익을 버리면 도적과 강도가 사라지며, 거짓된 생각을 버리면 백성들은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  

 위의 세 문장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듯하여 이야기를 덧붙이면 어떨까 합니다.     본연의 모습을 바라보고 소박함을 지켜야 합니다. 사사로움(사비를 줄여 말씀드리면 "사"를 끊고 정성과 근면을 담아 "정성과 근면"을 표현하는 것입니다)을 줄이고 욕구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죽간본 2장 - 통행본 66장, 백서본 45장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계곡들의 왕이 되는 이유는 그들이 수많은 계곡들의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수많은 계곡들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인이 백성들의 앞에 있는 것은 자신을 뒤로 하기 때문이며, 그가 백성들의 위에 있는 것은 말을 낮추기 때문입니다. 그가 백성들의 위에 있어도 백성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그가 백성들의 앞에 있어도 백성들은 해롭게 느끼지 않습니다. 천하가 그를 즐겁게 받아들이며 미워하지 않습니다. 성인은 싸우려 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그와 다툴 수 없을 것입니다.  

 죽간본 3장 - 통행본 46장 후반부, 백서본 13장     "죄를 저지르는 것은 욕심이 지나치게 하려는 것보다 더 나쁩니다. 허물은 무얼 얻기를 참지 못하는 것보다 더 비참합니다. 재앙은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입니다. 만족함을 아는 것이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죽간본 4장 - 통행본 30장, 백서본 104장     도와 다스리는 일을 부득이해도 군사로 하지 않기를 바라고, 훌륭한 사람은 결과를 얻으면 그만두며, 적을 침범하지 않으며, 결과를 얻은 후에도 조심스럽게 하며,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이를 '결과를 얻어도 강압하지 않기'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은 잘 이루어지며 오래가게 됩니다.  

 죽간본 5장 - 통행본 15장, 백서본 84장     옛날 선비들이 훌륭한 사람이었으면서도 그 깊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를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그들의 생각과 행동은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들의 신중함과 경계는 적들이 있는 사방의 경계와 같았습니다. 그들의 태도는 손님과 같고, 마음의 변화는 얼음이 녹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들의 정직함은 꾸밈이 없고, 행동은 우둔해 보였습니다. 누가 우둔함을 지니며, 차분해지고 마음을 천천히 맑게 만들 수 있을까요? 누가 평온함을 깨닫고, 장차 생기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이러한 도를 지키는 사람은 항상 만물의 원리를 도울 뿐 통제하지는 않습니다.  

 죽간본 6장 - 통행본 64장 후반부, 백서본 41~43장     하려고 하면 그르칩니다. 잡으려고 하면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려는 마음이 없으므로 그르침이 없고, 잡으려고 하지 않으므로 잃는 법이 없습니다. 일의 마무리를 처음과 같이 신중히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렇게 처사하면 일을 그르칠 법이 없습니다. 성인은 하려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부를 얻으며, 재물을 원하지 않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이러한 도를 지키는 사람은 항상 만물을 스스로 도울 뿐 통제하지는 않습니다.  

 죽간본 7장 - 통행본 37장, 백서본 마지막 장     도(道)는 무언가 하려는 것이 없으므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움직이는 것이면서도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또한 무엇을 하려는 것이 없으므로 천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백성들은 스스로 부유해집니다. 아무 것도 하려 하지 않지만 백성들은 스스로 성취를 이루며, 조용히 지내는데 성인은 스스로 정직해집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백성들은 스스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도를 지키는 사람은 항상 만물을 스스로 도울 뿐 통제하지는 않습니다.  

 죽간본 8장 - 통해본 63장 1절/3절, 백서본 26장     무언가 하지 않으므로 실패하고, 끼고 잡으려 하지 않으므로 잃습니다. 이로써 성인의 일은 실패가 없고, 잡으려고 해도 잃는 것이 없습니다. 일의 시작이나 종료를 신중하게 하는 것은 천하에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시작됩니다. 큰 탑은 작은 흙으로 시작하고, 천리 길은 발 밑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성인은 일의 원리에 따라 일을 함으로써 결과를 얻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을 원하는 바 없이도 재물이 스스로 생겨나고, 일을 하지 않아도 백성들은 스스로 성취를 이루며, 조용히 지내는데 성인은 스스로 정직해집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백성들은 스스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도를 지키는 사람은 항상 만물을 스스로 도울 뿐 통제하지는 않습니다.  

 죽간본 9장 - 통행본 2장, 백서본 68~70장     천하에 모든 것이 크고 작음을 알 수 없고, 그러므로 큰 것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작은 것이 작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근사함으로 봤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멀리서 보면 능력이 나타나며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재능이 표현됩니다. 무얼 소심하게 여기고 쉬이 버리기 보다는 그것을 아예 갖고 있지 않는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이렇듯 성인은 하고자 함이 없어서 그르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가까워지기 힘들며 멀어지기도 힘듭니다. 잃기도 어렵고 이익을 얻기도 어렵습니다. 귀하지 않지만 천하에서 가장 귀한 것이 됩니다.  

 죽간본 10장 - 통행본 32장, 백서본 105장, 107장     하려는 것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르칩니다. 일 없애기를 강압하지 않기 때문에 일을 원만하게 합니다. 큰 그릇이 하나가 되기는 매우 어렵고, 아직 작은 충족지도 나타나지 않은 담은 아직 큰 지붕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천리 길은 아직 발 밑이지만, 처음 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죽간본 11장 - 통행본 25장, 백서본 98장     도(道)가 부드럽기 때문에 강력합니다. 움직이지만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아무리 움직여도 변함이 없습니다.  

 죽간본 12장 - 통행본 5장 중반부, 백서본 74장     도(道)는 공허하고 비어 있지만 강하며 움직이지만 늘 충실하게 남아있습니다.  

 죽간본 13장 - 통행본 16장 전반부, 백서본 85장     도(道)의 끝에 이르렀을 때에는 풀무와도 같아서 부드럽고 굽히지 않으며 움직일수록 더욱 나아가게 됩니다.  

 죽간본 14장 - 통행본 64장 1  

  2절, 백서본 39  

 40장     도(道)는 행동이 없으므로 실패가 없고,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잃는 것이 없습니다. 이로써 성인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성공을 이루고, 억지로 하지 않더라도 일을 해낼 수 있으며, 조용히 지내도 성인은 스스로 정직해집니다. 원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백성들은 스스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죽간본 15장 - 통행본 56장, 백서본 28장     이해하는 자는 말로 표현하지 않으며, 말로 표현하는 자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기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귀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으며, 원하지 않는 것도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도(道)는 깊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까이 할 수 없고 멀리할 수도 없으며, 이로울 수도 없고 해로울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됩니다.  

 죽간본 16장 - 통행본 57장, 백서본 29장     도(道)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사용되며, 기이함은 군사에 사용됩니다. 무얼 하지 않으므로 천하를 얻습니다. 어떻게 그러한 이치를 알 수 있겠습니까. 하늘은 많은 규제를 갖지만 백성들은 더욱 가난해지며, 백성들에게 편리한 물건이 많아질수록 나라는 더욱 어지러워집니다. 사람들이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기이한 것들이 더욱 늘어납니다. 법률이 많아질수록 도적들도 더 많아집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지 않음으로써 백성들은 스스로 부유해지며,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백성들은 스스로 성취를 이룹니다. 조용히 지내기를 좋아함으로써 백성들은 스스로 정직해집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백성들은 스스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도를 지키는 사람은 항상 만물을 스스로 도울 뿐 통제하지는 않습니다.  

죽간본 34장 - 통행본 35장, 백서본 68장

큰 지도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을 능숙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그의 성취에 대해서는 미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이 실패하지 않으며,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대접받고자 하는 것을 원치 않고, 특별한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학문을 더하고자 하지 않으며, 다수의 사람들이 지나치는 행동을 따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만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와주면서도 스스로 간섭하지 않는다.

죽간본 35장 - 통행본 39장, 백서본 81장

큰 지도자는 세계를 지배하려 하지 않으며, 사람들을 간섭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하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곳을 찾아가며 조화롭게 발전한다. 성인은 억지로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인도하려 하지 않으며, 간섭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신의 균형을 찾게 된다.

죽간본 36장 - 통행본 8장, 백서본 76장

큰 지도자는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그의 덕과 미덕은 더욱 강화된다. 더불어 집안을 다스리면 그 덕은 나날이 충만해지고, 마을을 다스리면 그 덕은 더욱 번성하며, 나라를 다스리면 그 덕은 더욱 풍성해지며, 천하를 다스리면 그 덕은 더욱 넓어진다. 집안을 집안으로써 바라보고, 마을을 마을로써 바라보고, 나라를 나라로써 바라보고, 천하를 천하로써 바라보아야 한다. 이것이 어찌 천하의 그러함을 알 수 있겠는가?

죽간본 37장 - 통행본 16장, 백서본 24장

큰 지도자는 성인의 마음과 같아서 겉으로는 다소 미움받을지언정 그의 덕과 미덕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성인의 마음은 조화롭고 고요하며, 그의 언행은 자연스럽고 순박하다. 성인은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억지로 이루려 하지 않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신의 균형을 찾아간다.

죽간본 38장 - 통행본 45장 후반부, 백서본 72장

큰 지도자는 성인과 같이 조용하고 순하며, 불쌍함과 같이 강하다. 그의 언행은 침착하고 자애로우며, 밝음과 같이 근심한다. 넓은 덕은 살인과 같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극히 세세한 덕은 살인과 같이 훨씬 드문 일이다. 성인은 천하를 도우면서도 그의 영향을 거들지 않으며, 만물은 스스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게 된다.

죽간본 39장 - 통행본 21장, 백서본 62장

큰 지도자는 자신의 일을 마무리할 때는 처음처럼 근심하여 신중히 하기 때문에 그의 일은 실패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큰 도(道)가 무너지면 인(仁)과 의(義)가 없어지며, 가족끼리 화목하지 못하면 효도와 자애가 생기지 않으며, 나라가 혼란스러우면 정직한 신하가 나오지 않는다.

죽간본 40장 - 통행본 58장, 백서본 30장

큰 지도자는 세계를 지배하려 하지 않고, 사람들을 간섭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발전하며 조화롭게 진행된다. 그는 적절한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만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와주면서 스스로 간섭하지 않는다.

죽간본 41장 - 통행본 47장, 백서본 23장

큰 지도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신을 능숙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그의 성취에 대해 미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이 실패하지 않으며,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대접받고자 하는 것을 원치 않고, 특별한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학문을 더하고자 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들이 지나치는 행동을 따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만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와주면서도 스스로 간섭하지 않는다.

죽간본 42장 - 통행본 69장, 백서본 22장

큰 지도자는 세상을 지배하려 하지 않으며, 사람들을 간섭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하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곳을 찾아가며 조화롭게 발전한다. 성인은 억지로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인도하려 하지 않으며, 간섭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신의 균형을 찾게 된다.

죽간본 43장 - 통행본 50장 후반부, 백서본 33장

큰 지도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을 능숙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그의 성취에 대해서는 미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이 실패하지 않으며,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대접받고자 하는 것을 원치 않고, 특별한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학문을 더하고자 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들이 지나치는 행동을 따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만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와주면서도 스스로 간섭하지 않는다.

죽간본 44장 - 통행본 12장, 백서본 38장

큰 지도자는 성인과 같이 조용하고 순하며, 불쌍함과 같이 강하다. 그의 언행은 침착하고 자애로우며, 밝음과 같이 근심한다. 넓은 덕은 살인과 같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극히 세세한 덕은 살인과 같이 훨씬 드문 일이다. 성인은 천하를 도우면서도 그의 영향을 거들지 않으며, 만물은 스스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게 된다.

죽간본 45장 - 통행본 33장, 백서본 88장

큰 지도자는 자신의 일을 마무리할 때는 처음처럼 근심하여 신중히 하기 때문에 그의 일은 실패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큰 도(道)가 무너지면 인(仁)과 의(義)가 없어지며, 가족끼리 화목하지 못하면 효도와 자애가 생기지 않으며, 나라가 혼란스러우면 정직한 신하가 나오지 않는다.

죽간본 46장 - 통행본 56장, 백서본 3장

큰 지도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신을 능숙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그의 성취에 대해 미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이 실패하지 않으며,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대접받고자 하는 것을 원치 않고, 특별한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학문을 더하고자 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들이 지나치는 행동을 따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만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와주면서도 스스로 간섭하지 않는다.

죽간본 47장 - 통행본 41장 중~후반부, 백서본 109장

큰 지도자는 세상을 지배하려 하지 않으며, 사람들을 간섭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하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곳을 찾아가며 조화롭게 발전한다. 성인은 억지로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인도하려 하지 않으며, 간섭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신의 균형을 찾게 된다.

죽간본 48장 - 통행본 39장, 백서본 85장

큰 지도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을 능숙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그의 성취에 대해서는 미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일이 실패하지 않으며,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대접받고자 하는 것을 원치 않고, 특별한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학문을 더하고자 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들이 지나치는 행동을 따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만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도와주면서도 스스로 간섭하지 않는다.

고로 성인은 바라지 않음을 바라고, 얻기 힘든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으며, 배우지 않기를 배우고, 뭇사람들이 지나쳐온 곳으로 되돌아온다. 이렇기 때문에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도울 수는 있으나, 감히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죽간본 49장 - 통행본 81장 중반부~후반부, 백서본 15장

큰 지도자는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남보다 더 우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을 남보다 낮게 여기며, 자신의 미덕을 감추어 보이지 않는다. 성인은 자신의 마음 속에는 비어 있고, 뜻밖의 사건에 당혹스럽지 않다. 그러므로 자신의 일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더라도 동요하지 않으며, 자신이 이기거나 지더라도 자부심을 갖지 않는다.

죽간본 50장 - 통행본 66장, 백서본 13장

큰 지도자는 남을 지배하려 하지 않고, 남에게 간섭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따라가게 되고, 사람들은 스스로 바르고 옳은 길을 찾게 된다. 성인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언제나 겸손하며, 자신의 미덕을 감추어 보이지 않는다.

죽간본 51장 - 통행본 67장 중반부, 백서본 30장

큰 지도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일은 억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성인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자기를 낮추고, 인생을 단순하게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만물은 자신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하며,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생활을 살게 된다.

죽간본 52장 - 통행본 70장 후반부, 백서본 78장

큰 지도자는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과시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덕과 지혜가 자연스럽게 발휘되고, 성취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성인은 자기를 낮추고 겸손하게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며,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죽간본 53장 - 통행본 72장, 백서본 54장

큰 지도자는 자신의 능력을 뽐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능력은 오히려 강해진다. 성인은 자기 자신을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로 여기며, 자기를 중시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인생을 살아간다.

죽간본 54장 - 통행본 86장, 백서본 7장

큰 지도자는 남을 미워하거나 경멸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믿고 따르며, 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성인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자기를 존경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만물은 스스로 자신의 곳을 찾아가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행복을 찾게 된다.

죽간본 55장 - 통행본 87장 중반부, 백서본 41장

 5.3. 사상적 특징

 노자의 사상은 '억지로 하려함이 없이 스스로 그러하게 놔두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마음가짐과 '이름을 알리려하지 말고 혹시라도 명성을 얻더라도 유명세가 커질수록 자신을 낮추어야 된다'는 공수신퇴(功遂身退)의 처세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성이나 재물을 가득채우면 이후에 잃어버릴 일만 남게 된다고 하여 '비어 있음'을 강조하였고, 모두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여, 미추(美醜)의 가치는 상대적인 것인데 이를 굳이 구분해서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어리석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였습니다. 노자는 어떤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비웃을 것이라 하였는데, 노자는 도리어 '뛰어난 재주는 오히려 서툴게 보인다'고 말하면서, 비웃음을 받지않으면 도(道)라 하기 부족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노자는 상선(上善)은 물과 같다고 말합니다. (上善若水) 물은 조건없이 모습을 바꾸며 손쉽게 적응합니다. 또한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데로 흘러가 거기에 머물며, 약하고 순할지언정 공격해도 꿈쩍 않습니다. 물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오만하지 않고 겸손합니다. 이렇기에 물을 소중히하고 존중하며 물처럼 살면 인생 전체의 행복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왕필본으로 대표되는 《노자》는 일반적으로 반 유가적이면서 역설적인 격언을 담은 문헌으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이는 특히 《장자》가 갖는 성격과 연동되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출토 문헌은 그러한 이해에 대하여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가령 왕필본의 "絶聖棄智, 民利百倍(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로움을 버리면, 백성의 이로움이 백배)"란 문장이 "絶智棄辯, 民利百倍(지식을 끊고 변론함을 버리면 백성의 이로움이 백배)"라는 내용으로 바뀌어 있으며, 왕필본의 "國家昏亂, 有忠臣(국가가 혼란해져야 충신이 생긴다)"란 문장도 "邦家昏亂,安有貞臣(나라가 혼란해지면 어디에 바른 신하가 있겠는가)"으로 바뀌어 있어 반유교적인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문제는 학자들 중에서 치열하게 토론되고 있는 중이나, 지금까지 이해했던 노자의 모습은 최초의 노자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를지도 모릅니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에 기초하여 《노자》의 사상에 대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언어, 개념, 인식의 상대성을 강조하고, 서로 대립되는 것들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특히 강함, 단단함, 높음, 그리고 채움에 대비하여 약함, 부드러움, 낮음, 비움, 그리고 겸손함을 강조합니다. 억지로 그리고 작위적으로 무엇인가를 함을 반대하고 명예와 이익에 대한 추구 그리고 지나친 욕망 등을 비판하고, 마음을 깨끗하고 고요하게 하여 일이 자발적 또는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게끔 함을 주장합니다. 통치자의 욕심으로 인하여 국가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일들은 결국 백성들에게 여러 가지 피해가 되니, 통치자는 헛된 마음을 품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치자는 여러 가지 복잡한 명령과 법률을 시행할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그리고 자율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또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연에 맞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오래 사는 것이라는 문장도 있습니다. 이렇게 통치자와 관련된 구절이나 유, 무에 대한 구절들에 주목하여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은 왕필 등이고, 뒤의 '오래 사는 것'(장생불사)에 주목하여 양생론적, 종교적으로 보는 쪽이 하상공 그리고 도교의 노자에 대한 해석 그리고 입장입니다. 이밖에 노자의 정치 철학은 소국과민이다. 이는 나라는 작게 하고 백성은 적게 하라는 말로써, 노자는 원시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로 여긴다. 여기에서 간과되기 쉬운 사실은, 노자의 사상은 유가나 법가와는 확연히 다른 수단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통치자가 지향해야 할 바를 논한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자 사상의 이른바 도교적, 양생론적 측면을 주목하는 입장에서는 노자 사상의 이러한 통치 규범적 측면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이 "도가"적이라고 묶이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도덕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장자의 텍스트에 대한 해석 등을 종합하여 노자의 상대성, 자연, 부드러움 등에 대한 태도가 결국 "부드러운" 형태의 통치술을 논하기 위한 하나의 비유라고 보는 시각 역시 존재합니다. 특히, 한비자의 "해로" 부분이나, 황로학파 등은 아예 노자가 유가, 법가, 묵가 등보다도 더 섬세한 고도의 통치술을 이야기한다고 보았으며, 이 때문에 후대의 왕필본에서는 이게 권모술수에 대한 서술인지, 자연적 원리에 대한 서술인지 애매하게 읽히는 부분들이 나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애매한 몇몇 부분들은 죽간본에는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36장. 다만, 죽간본에 있는 부분들만 놓고 봐도 유가와는 대비되는 통치 기술서로 읽을 여지가 없는 게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을 보면, 왜 한비자가 노자에 주석을 달았고, 병법가, 무술가들이 은근히 노자에서 영감을 얻거나 비유를 들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전한 초기, 특히 한문제는 '무위지치의 도'라고 해서 노장사상의 이념으로 국가를 통치했고, 그의 부인인 효문황후 때문에 한무제 초기까지도 통치이념으로 남았습니다. 억지로 의도를 내비치면 상대가 반발할 것까지 미리 예상하고, 시의적절한 때에 몇 수 앞을 읽어 행동하는 교활한 통치자나 전략가야말로 도에 맞추어 사는 사람일 수 있으니까. 병법서에서도 거국적인 외교술을 다룬다. 격투기나 무기술에서도 음양수라고 해서, 실로 허를 치고, 허로 실을 치며, 허를 드러낸다. 도덕경을 이러한 맥락으로 읽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음이 도덕경의 묘미입니다. 당연하지만 말 그대로의 자연에 가까운 사회를 이상사회로 긍정적으로 평하는 학자들은 노자를 '권모술수를 담은 책'이라 부름을 싫어합니다. 둘 다 노자를 정치, 사회적인 맥락에서 읽은 관점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5.4. 기타

 다른 제자백가의 사상서들과는 달리 시적 운율이 중시되어 상당히 많은 구절에 압운이 되어 있고, 역사상의 고유 명사가 단 하나도 출현하지 않아서 작자나 작품의 연대를 파악하기 어려운 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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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가족

 노자는 당나라 황실의 후손으로 자처되며, 부모님과 본인까지 황제(皇帝, Emperor)로 추존함으로써 자신의 가문도 황가(皇家)가 되었습니다.

     
  •   부황(父皇): 선천태상황(先天太上皇) 이경(李敬) - 당현종 추존.  
  •  
  •   모후(母后): 선천태후(先天太后) 익수씨(益壽氏) - 당현종 추존.  
  •  
  •   아내: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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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자: 이종(李宗)  
  •  
  •   황손: 이주(李注)  
  •  
  •   황증손: 이궁(李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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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손: 이가(李假) - 이궁의 현손(4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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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손: 이해(李解) - 이가의 아들.  

 이렇게 노자는 가족으로 인정받은 황가의 자손으로서 그의 가계도 상당히 근대적이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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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관련 고사성어

    대기만성 (大器晩成)  

    출전(出典):    이 사자(李斯子)의 <노자전>(老子傳)

    의미:    대단한 재능과 잠재력이 있으면, 그것은 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개발되거나 성취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시:    어떤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지만, 대부분은 대기만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죠. 어떤 일이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성취하면 높은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족불욕 지지불태 (知足不辱 知止不殆)  

    출전(出典):    이 산곡(李山曲)의 <동국옹달>(東國翁達)

    의미:    만족하지 못하면 부끄러움을 당하고, 자기를 잘 알지 못하면 위태로움에 빠진다는 뜻입니다.

    예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탐욕을 버리고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욕심이 가득 차면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많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기의 한계를 알고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고사성어들은 노자의 가르침과 생각을 담고 있어서 현대 사회에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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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둘러보기

 사기(史記)는 여러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권은 다양한 본기(本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오제본기(五帝本紀)     : 이계(李氏)의 오제(五帝)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2.  
  3.      하본기(夏本紀)     : 하(夏) 왕조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  
  5.      은본기(殷本紀)     : 은(殷) 왕조에 관한 사항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6.  
  7.      주본기(周本紀)     : 주(周) 왕조와 주왕(周王)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8.  
  9.      진본기(秦本紀)     : 진(秦) 왕조와 진왕(秦王)들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10.  
  11.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 진시황(秦始皇)과 진(秦) 왕조의 시작과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2.  
  13.      항우본기(項羽本紀)     : 항우(項羽)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14.  
  15.      고조본기(高祖本紀)     : 고조(高祖)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6.  
  17.      여태후본기(呂太后本紀)     : 여태후(呂太后)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18.  
  19.      효문본기(孝文本紀)     : 효문왕(孝文王)과 후한(呂漢)의 설립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20.  
  21.      효경본기(孝景本紀)     : 효경왕(孝景王)과 후한의 정치와 관련된 기록이 있습니다.  
  22.  
  23.      효무본기(孝武本紀)     : 효무왕(孝武王)과 후한의 군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록된 내용들은 중국의 다양한 시대와 왕조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을 포괄하고 있으며, 사기는 중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허난성 저우커우시 루이현으로도 알려진 곳에는 苦縣(쓰러 간곡)과 厲鄉(려향)이 있습니다. 당나라 때에는 이곳에서 노자와 관련된 인물들이 출신이었습니다.

 당나라의 현종과 송진종 때에는 노자의 사상과 저서가 많은 참고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노자의 대표적인 저서인 《도덕경(道德經)》은 때로는 《노자도덕경》 또는 단순히 《노자》라고도 불립니다. 이 책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이는 억지로 무언가를 강요하지 말고, 스스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고사성어로는 공수신퇴(功遂身退)가 있습니다. 이는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적당한 시기에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남의 힘을 100% 사용하게 강제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안휘성(安徽省)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역사(史)라는 관직은 당시에 기록을 담당하는 관직의 이름이었습니다. 이 관직은 사람이 손에 중심을 잘 잡고 있음을 상징하는 '史'라는 글자로 표현되었습니다. 이후 '史' 글자가 역사를 뜻하는 것으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노자는 당시의 학문이나 책을 자신의 도와는 정반대로 보고 비난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공자와 같은 음모를 일삼기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윤희(尹喜)라는 관직에 해당하는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유일한 저서인 《도덕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윤희는 관령(關令)이었고, 노자가 퇴임하려는 시점에 윤희의 부탁으로 쉬운 부탁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글을 남기고 떠나는 것을 도와줄 것을 부탁받았습니다.

 노자와 관련하여 유명한 학자인 왕필(王弼)은 노자의 주석을 16세 때 썼으며, 주역(朱熹) 역시 22세 때 주석을 달았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위진 시대 현학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위진 현학은 노자, 장자, 주역 등 3대 경서를 중심으로 한 철학적 개념을 의미합니다.

 노자의 사상과 저서를 언급한 비석들도 그 시기에 존재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 제1장에도 등장하며, 주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비석들은 노자의 사상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자는 당대에서 상당한 반유교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은 한 대한과 함께 실렸으며, 허구적인 요소와 반군군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와 같은 말들을 쓴 것으로 보아 노자는 그런 비판적인 시각을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점은 노자의 사상과 저서는 여러 인물들에 의해 해석되고 반영되었으며, 이러한 해석과 인식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했다는 점입니다. 노자의 작품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의 철학은 불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연구되고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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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낀 점

 노자의 저서인 《도덕경》을 살펴보면, 그의 도와 사상이 깊이 고요하면서도 현명한 지혜를 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개념은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라는 말은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덕경에는 공수신퇴(功遂身退)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는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적절한 시기에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힘을 100%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협력하고 함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자의 사상은 무지와 무위라는 개념으로 두루지어져 있습니다. 무지는 무식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것과 작위적인 것의 부재를 의미합니다. 노자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 판단할 기준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현대에도 굉장히 유용한 가르침으로 다가오는데, 자신을 아끼지 않고 타인과 협력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자의 사상은 여러 인물들에 의해 해석되고 반영되었으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용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자의 작품은 불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연구되고 감명을 주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영감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도덕경을 읽으면서 더 깊은 의미와 통찰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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